
'영상시인'이라 불리는 감독 테렌스 맬릭이 2025년 신작 공개를 예고했다.
테렌스 멜릭은 <황무지>, <씬 레드 라인>, <트리 오브 라이프> 등을 연출한 미국인 감독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뤄왔다. 촬영을 마치고 편집하는 거듭하는 특유의 즉흥적인 스타일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시너지를 내며 영화의 리듬과 분위기를 좌우해 '영상시인'이란 호칭을 받기도. 많은 배우들이 그의 작품을 촬영하고 '통편집'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에 테렌스 맬릭 감독이 준비한 영화 <더 웨이 오브 윈드>(바람의 길)은 예수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예수는 <사울의 아들>에서 사울을 연기한 게자 뢰리히가, 예수의 제1제자 베드로는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로마를 저지하기 위해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베드로와 이에 반대하는 예수의 갈등도 그려진다고 한다.
사탄 역으로 출연한 마크 라이런스는 약 28페이지 분량의 독백을 했으며 정작 예수는 대사가 많지 않았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테렌스 맬릭은 이미 5년간 이 영화를 편집하고 있지만, 현재 2025년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