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감독과 명감독의 만남이 성사됐다. 다만 감독 대 감독이 아닌 감독과 배우로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에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이 '배우'로 캐스팅됐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은 심해 생명체를 소재로 한다. 클레르 누비앙 작가 겸 다큐멘터리 감독의 저서 「심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700억 원 이상의 제작 규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베르너 헤어조크가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분량이나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베르너 헤어조크는 스페인의 영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게 됐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베르너 헤어조크는 <아귀레, 신의 분노>(1972), <위대한 피츠카랄도>(1982) 등 인간의 광기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릭 앤 모티>, <만달로리안> 등 여러 작품에서 출연하거나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봉준호의 신작 애니메이션은 국내 VFX 회사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가 맡는다. <아수라>, <강철비>, <설국열차>,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영화의 후반작업뿐만 아니라 게임 <블레이드&소울 2> 시네마틱 영상, 시네마틱 VR 콘텐츠 <어크로스 다크> 등을 제작한 경력의 회사로 처음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다. 현재 2026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