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영화 <어프렌티스>의 미국 배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 <어프렌티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11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활동하던 젊은 트럼프가 건물을 완공하기 위해 계약업체를 강압하는 장면, 그가 첫번째 부인에게 성폭력을 행하는 장면, 체중 감량을 위해 마약을 남용하고 성형수술을 받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의 법무팀은 <어프렌티스>의 알리 바시 감독과 가브리엘 셔먼 각본가에게 서한을 보내 영화의 미국 내 배급 중단을 요구했다. 서한은 "영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예를 반복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라며 "미국 대선에 대한 외국의 직접적인 간섭이다"라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어프렌티스>는 사실에 입각한 전기 영화가 아닌 거짓이 섞인 허위 사실이라는 것.
한편, <어프렌티스>의 제작자는 "영화는 전 대통령에 대한 공정하고 균형 있는 초상이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