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구 삼정동에 위치한 부천아트벙커B39(이하 부천아트벙커)는 기존 쓰레기 소각장을 시민과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장소이다.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이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며 그 외에도 소각장이었던 시간을 담은 상설 전시 공간도 마련돼있다. 공간 리모델링을 하며 내부 외부 모두 깔끔하게 개량했기에 혹시라도 옛 건물의 불편함을 마주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천아트벙커는 두 가지 건물로 구성돼있는데, 방문객을 먼저 맞아주는 곳은 관리동이다. 관리동의 시설 대부분은 별도의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1층의 공유 주방과 편백힐링실은 언제나 오픈돼있다. 특히 편백힐링실은 이름처럼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편백나무 특유의 향기로 도심에 지친 방문객들을 한숨 돌리게 해줄 것이다.

소각동의 1층은 카페 스페이스작이 있다. 이름은 카페이지만 커피와 베이커리는 기본이고, 브런치 메뉴와 레스토랑 메뉴도 준비돼있는 맛집 중 하나. 뿐만 아니라 엽서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는 상설 플리마켓의 역할도 하고 있다. 1층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부천아트벙커의 쓰레기 소각장 시절을 엿볼 수 있다. 공간 해설 투어 시간에 맞춰가면 안내자가 맛깔나는 설명으로 소각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와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부천아트벙커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부천아트벙커의 주차 시설은 별도의 주차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영화제에 장기간 머무른다면, 그리고 하루쯤 영화가 아닌 부천을 돌아보고 싶다면 부천아트벙커에 들려 한숨 돌리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