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매드랜드> <이터널스>의 클로이 자오가 웨일스에서 신작 <햄닛> 촬영에 들어갔다. 매기 오패럴이 쓴 동명 소설 「햄닛」을 원작으로 클로이 자오와 매기 오패럴이 함께 각본을 썼다. 실제 셰익스피어에게는 ‘햄닛’과 ‘주디스’라는 쌍둥이 아이가 있었다. 그중 햄닛이 11살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4년 뒤, 셰익스피어는 비극 「햄닛」을 세상에 내놓는다. 허구와 현실을 관통하는 비상한 작가적 상상력의 길 위에서 불길한 계시, 비극적 운명, 신비로운 삶들이 피어나 거대한 숲을 이루는 원작으로 국내에도 동명 제목으로 출간돼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사랑을 받는 <햄릿>을 둘러싼 이 소설은 전적으로 상상의 결과물이며, 실제 기록과 셰익스피어가 남긴 작품의 행간을 분석하면서 개연성 있는 새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영화 <햄닛>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아내인 아그네스가 셰익스피어의 부재 동안 유일한 아들인 햄닛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햄릿>(Hamlet)의 이름에 영감을 준 외아들 햄닛(Hamnet)의 죽음을 둘러싼 허구의 서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오래 시간 ‘햄릿’과 ‘햄닛’은 혼용되어 왔고 ‘Hamnet’은 ‘Hamlet’의 오타가 아니라 동의어라 보는 것이 맞다. <애프터썬> <글래디에이터Ⅱ>의 폴 메스칼이 셰익스피어를 연기하고, 뮤지컬 <카바레>로 2022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뮤지컬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영화 <비스트>로 2019년 런던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시 버클 리가 아그녜스를 연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