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싹 날려버릴 부부 액션 케미 〈크로스〉 외 8월 둘째 주 OTT 신작 (8/8~8/14)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이럴 때는 어디 나가기도 귀찮다. 집에서 에어컨 빵빵 틀고, 시원한 음료수 한잔하며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한 편 본다면… 지상 낙원이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8월 둘째 주에도 시청자들에게 재미의 파라다이스를 인도할 신작들이 공개된다. 액션에 진심인 부부 케미부터, <마녀> 유니버스의 새로운 이야기, <본 아이덴티티> 배우와 감독의 만남, 전 세계가 기다린 슈퍼히어로 남매들의 컴백까지, 각 OTT 플랫폼의 최신 기대작이 안방 더위를 날려버릴 것이다.

 

---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4>는 오블리비언 호텔에서 벌어진 일대 결전 후 뿔뿔이 흩어진 하그리브스 남매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각자 능력을 상실한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한편, 파수꾼들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단체는 지금의 현실은 모두 거짓이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마지막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

2019년을 시즌 1을 시작으로 5년 동안 이어져 온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엘리엇 페이지, 톰 호퍼, 데이비드 카스타네다, 에미 레이버 램프먼, 로버트 시한, 에이든 갤러거, 저스틴 H. 민 등 시리즈의 주역들과 함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 중이다. 히어로물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초능력 대결과 끈끈하게 이어져 온 가족애의 감동까지, 우리가 사랑했던 하그리브스 남매들의 최종결전을 끝까지 지켜보자.

 

---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부부 액션이 찾아온다. 8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의 에이스 미선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충무로에서 연출부 생활을 오래 한 이명훈 감독의 첫 데뷔작이며, 황정민과 염정아가 부부로 출연해 액션 케미를 이어간다.

​

상대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부부의 이야기는 여러 작품에서 많이 봐왔다. <크로스>도 색다른 무엇을 보여주기 보다 익숙하지만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과거를 숨기고 주부로 사는 황정민의 힘숨찐 포스, 아시안게임 사격 메달리스트에 빛나는 염정아의 터프한 모습들이 묘한 티키타카를 자아내며 시종일관 웃음을 건넨다. 이 부부, 액션에서만큼은 진심이다. 위기에 처한 상대를 구하기 위한 총격 액션부터 자동차 추격장면까지 액션 베테랑의 면모를 러닝타임 내내 발산한다.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혜진의 연기 변신도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 나는 요즘, 불쾌지수와 스트레스 확 쓸어버릴 이 부부의 액션을 시원하게 즐겨보자.

 

---

 

 

<본 아이덴티티> 신화를 만든 그들이 돌아온다! 이번에는 첩보를 넘어 신나는 한탕을 벌인다.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인스티게이터>는 부패한 정치인의 돈을 훔치기 위해 마지못해 손을 잡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밀린 양육비와 주택 융자금으로 절망에 빠진 로리(맷 데이먼)는 한 번에 인생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정치인의 비자금을 훔치는 것.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이 일을 전과자인 코비(케이시 에플렉)와 함께 하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계획은 어긋나고 더 큰 위험에 휘말리게 된다. 경찰은 물론 범죄 조직과 정치인들로부터 쫓기는 두 사람. 여기에 로리의 상담사인 돈나(홍 차우)까지 가세하면서 일은 더욱 커지고 만다.

​

<본 아이덴티티>로 21세기 첩보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더그 라이만 감독과 맷 데이먼이 다시 만났다. 예고편에서부터 <본> 시리즈에서 익숙히 봐왔던 쉴 새 없는 자동차 추격전이 아드레날린 터져 나올 재미를 예감한다. 여기에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한 케이스 애플렉이 전과자 코비로 출연해 맷 데이먼과 티키타카 케미를 자아낼 예정이다. <더 웨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홍 차우와 마이클 스털버그, 폴 월터 하우저, 빙 라메스, 알프레드 몰리나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캐릭터 맛집의 위용을 자랑한다.

 

---

 

박훈정 감독의 <마녀> 유니버스가 다시 찾아온다. 8월 14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극비리에 추진된 ‘폭군 프로그램’. 미국 정부로부터 해당 프로젝트가 발각되고 전부 폐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지만, 뜻밖의 배달사고로 단 하나 남은 샘플이 사라진다. 이에 폭군 프로그램을 설계한 자부터 이것을 파괴하려는 이들까지, 저마다의 목적으로 사라진 샘플을 찾기 위한 혈투가 시작된다.

​

<폭군>은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 한국영화계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관과 장르를 구축해온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당초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이야기를 넓히고, 캐릭터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4부작 시리즈로 공개된다. 특히 <마녀>의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나오는 점도 또 다른 볼 거리다. <낙원의 밤> 차승원, <귀공자> 김선호와 김강우가 각각 폭군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를 두고 대립하는 인물로 출연한다. 여기에 신인 배우의 등용문 <마녀> 유니버스답게 뉴페이스 조윤수가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으로 등장해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차지할 자는 누구인가? <마녀>와는 또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박훈정 유니버스의 야심작을 확인해보자.

 

---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