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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희생〉개봉까지 D-7, 스페셜 포스터 2종 공개!

“영화사의 한 획을 극장에서 다시 마주하는 설렘”

추아영기자
〈희생〉 포스터
〈희생〉 포스터

 

올해 당신의 영혼을 울리는 기적과 같은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영화 <희생>이 개봉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지구의 ‘종말’ 앞에 놓은 인류의 혼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아들 고센의 ‘희망’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 2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8월 21일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앞둔 영화 <희생>은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상 시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이 시대 최고의 걸작이다. 개봉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영화의 주제를 암시하는 ‘희망’과 ‘종말’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 2종을 공개해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희생〉 스페셜 포스터 2종: ‘희망’ 포스터(좌) & ‘종말’ 포스터(우)
〈희생〉 스페셜 포스터 2종: ‘희망’ 포스터(좌) & ‘종말’ 포스터(우)

 

이번에 공개된 ‘희망’ 포스터는 아버지 알렉산더의 말을 잊지 않고 해변에 심은 나무에 물을 주기 위해 무거운 물덩이를 들고 힘겹게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아들 고센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주인공 알렉산더가 죽은 나무에 3년 동안 물을 주어 꽃을 피우게 했다는 수도승의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는 오프닝 장면과 수미상관을 이루는 최고의 클로징으로 손꼽히는 장면이다. 또한, 나무 아래의 소년을 주목하는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이반의 어린 시절> 오프닝 장면과 <희생>의 클로징 장면은 이렇게 연결되며,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작품 세계는 “두 그루의 나무와 두 소년 사이에 존재한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한편, 갑작스러운 제3차 세계대전 발발로 인한 지구의 종말 소식을 듣게 된 알렉산더와 그의 가족들은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혼돈 속에 빠지는데, 이를 인류로 확장하여 연상케 하는 장면이 ‘종말’ 포스터에 활용되었다. 이렇게 영화 <희생>의 중요한 모티브로 활용되는 ‘종말’과 ‘희망’을 대비하는 장면을 각각 담은 스페셜 포스터 2종은, 과연 알렉산더의 숭고한 희생으로 인류가 구원될 것인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