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송재림 배우의 유작 <폭락: 사업망한남자>(이하 <폭락>)가 오는 2025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 <폭락>은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하여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수급한 뒤 고의 부도, 폐업을 전전하다 우연히 가상화폐 서비스로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2022년 ‘루나(LUNA) 코인’ 폭락 사태를 모티브로 삼은 영화다. 송재림이 연기한 주인공 ‘양도현’은 가짜 창업으로 창업 지원금을 수령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반복하는 인물이다.
<폭락>은 <아궁이> <시사토크 두루치기> <상상공장> 등 시사교양 PD로 활동하다가 직접 각본, 연출, 제작을 맡은 <계약직만 9번 한 여자>(2023)로 데뷔한 현해리 감독이 역시 각본, 연출, 제작을 맡은 영화로 지난해 11월 크랭크업했다. 한국 계약직의 현실을 다룬 <계약직만 9번 한 여자>는 칸 국제드라마 페스티벌에 ‘코리아 OTT 쇼케이스’ 부문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