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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주요 인사 400여명, AI 저작권 규제 완화에 집단 반발…백악관에 공동 서한 보내

데일리뉴스팀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할리우드 연예계 주요 인사 420여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관련 저작권법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CBS 방송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벤 스틸러, 마크 러팔로, 신시아 에리보, 케이트 블란쳇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감독들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 공동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의 글로벌 AI 리더십이 우리의 필수적인 창작 산업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업들이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영화, TV 시리즈, 미술 작품, 글, 음악, 목소리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약화시켜 문화·경제적 기반을 훼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집단 행동은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구글이 백악관에 AI 관련 저작권법 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구글은 최근 백악관에 제출한 서한에서 저작권법 적용에 예외 조항을 마련함으로써 "저작권자의 권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AI 학습을 위해 저작권이 있는 공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기술 업계는 트럼프 정부가 첨단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할리우드 업계는 생성형 AI가 기존 영화와 예술 작품들을 무단으로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창작자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생존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