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드라인’에 의하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화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메타(Meta)의 최고기술책임자 앤드류 보스워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Boz to the Future’에 출연해 팬데믹 이후 비용 절감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AI가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를 활용하면 시각효과(VFX) 작업 속도를 두 배로 높여 제작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예술가들이 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그는 공개적으로 AI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터라 그의 달라진 견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카메론은 AI 기술이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지 VFX 회사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AI가 작업 속도를 높여 예술가들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AI가 특정 감독의 스타일을 모방하는 데 사용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표했다. "‘제임스 카메론 스타일’이라는 프롬프트로 AI를 사용하는 것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며, 이러한 행위는 창작 윤리와 저작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AI의 학습 데이터 소스와 결과물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AI는 인간 창작자를 대체할 수 없으며, 진정한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