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그리고 그 죽음에 잘못이 있다고 믿는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영화 <물비늘>(감독 임승현)이 던지는 질문이다. 60대 할머니 예분(김자영)은 손녀 수정(설시연)을 사고로 잃은 뒤 삶이 1년 전 그날에 멈춰있다. 손녀의 유해를 찾기 위해 매일 같이 강가에 나가는 예분 앞에 손녀의 절친 지윤(홍예서)이 나타난다. 두 사람에게는 들어야 할 진실이 있고, 삼켜야 할 비밀이 있다. <물비늘>은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예분과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숨긴 소녀 지윤의 조우를 사려 깊게 담은 영화다.
<물비늘>은 청년 빈곤과 주거 문제를 서늘한 입주극으로 풀어낸 장편 데뷔작 <홈리스>(2022)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는 물론 지난해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큰 주목을 받은 임승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2013년 코미디 장르의 단편 <운수 좋은 날>이 제5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초청된 이래, 연출한 다양한 작품들이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 단편 <역귀>는 시체에서 금니를 뽑아 파는 염습사라는 주인공 설정과 함께 물질만능의 현대사회 문제를 섬뜩하게 꼬집은 수작으로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이후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에게 잡혀 사는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과 정반대 성격의 동급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단편 <엘리제를 위하여>가 한국의 교육열 문제를 리듬감 있고 재치 있게 풀어내 호평받았다. 제6회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입선과 함께, 제2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 사람의 죽음에 둘러싸인 남겨진 사람들과 그들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임승현 감독을 용산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홈리스>에 이어 1년 만에 두 번째 장편 <물비늘>로 돌아오셨어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비늘>이 개봉하게 되어서 믿기지 않는 기분이 드네요. 고생해준 배우들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것 같아서 기쁩니다. 사실 <물비늘>은 두 번째 장편 시나리오입니다. 첫 번째가 코미디 음악 로드 무비, 두 번째가 <물비늘> 그리고 세 번째가 <홈리스>였는데, 영화로 만든 순서가 달랐던 거죠.
<물비늘> 촬영이 2년 전이라고 하던데, 영화 순서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서 영화 공부를 했는데요. 거기서 장편 지원을 해주는 게 있어서 장편 시나리오를 썼죠. 같이 공부하던 동기 김승현 작가랑요. 그런데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두 번째 시나리오인 <물비늘>을 썼어요. 당시에는 장르적 색채 없이 완전한 리얼리즘 드라마 느낌의 시나리오였어요. 역시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웃음) 김승현 작가에게 새로 써보자고 했던 게 <홈리스>였습니다. 그걸로 먼저 졸업작품을 찍은 거죠. 2019년 여름에 찍고 2020년부터 영화제를 돌다가 2022년에 개봉했습니다. <홈리스>가 영화제를 모두 돈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개봉지원을 받았는데 천운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물비늘은 2020년 이후 작업을 했겠군요.
<물비늘>은 초고와 현재 완성본이 많이 다르지만, 대학원 시절에 써둔 시나리오였기에 빠르게 각색할 수 있었어요. 2021년 1월 1일 각색 작업을 시작했고, 영화진흥위원회 공모전에 지원해 운 좋게 최종 선정됐습니다. 6월부터 김한재 PD와 김미조 감독과 함께 추가 제작비 지원을 준비했고요. 제작비 확보 이후 8월부터 9월까지 배우와 스태프를 구성하면서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은 10~11월까지 총 20회차로 마쳤습니다. 본격적인 프로덕션은 10월부터 11월까지로 총 20회차로 촬영을 마쳤고요.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편집, 믹싱, 색보정, 음악 등 후반 작업 후 최종 완성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영화 질문을 드려보죠. 제목 <물비늘>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시나리오 초고 제목은 <정선>이었어요.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처음 시작했기에, 단순하게 지역명을 붙이고 시나리오를 썼던 거죠. 하지만 각색을 거듭하면서 정선이라는 지역 특성을 걷어내게 되었고, 새로운 제목이 필요했어요. 김승현 작가가 제목 리스트를 몇 개 뽑아줬는데요. 그중 눈에 들어온 것이 <물비늘>이었습니다. 물비늘의 속뜻을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처음 눈으로 ‘물비늘’을 읽었을 때는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받았는데, 속뜻은 윤슬과 같은 ‘잔잔한 물결에 햇살이 비치는 모양’이더라고요. 영화를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윤슬’은 좀 더 예쁘고 따뜻한 느낌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물비늘’은 뭔가 서늘하고 차가운 느낌이잖아요. 굳이 물비늘로 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물이 많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강, 수도꼭지 등 영화 초반에는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장르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런 색채를 제 영화에 넣기를 바라면서 연출하죠. 이번 영화에는 특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많이 드러낸 거 같긴 해요. 물이라는 건 어찌 보면 생명의 근원이면서, 한편으로는 가득 차오르기 시작하면 죽음으로 바뀌는 것 같은 그런 이중성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물의 날카롭고 차갑기도 한 이미지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따뜻한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물비늘의 뜻을 몰랐지만, 속뜻이 그리 따뜻하다면, 영화도 겉은 날카롭지만 속은 따뜻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정했습니다.
이해가 되네요. <물비늘>은 어디서 출발한 영화인가요?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왔어요. 어린 시절 가족들과 래프팅장에 간 적이 있어요. 물에 빠졌는데, 당시 수영을 하지 못해 허우적대다 돌부리에 걸려 극적으로 살아났죠. 만약 그날 내가 그곳에서 죽었다면 남은 가족들은 어떤 삶을 보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영화입니다. 가족들이 느낀 죄책감에 대한 느낌이 강렬하게 남았거든요. 그해 여름을 죄책감에 사로잡혀 보냈는데, 시나리오로 옮길 때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담았죠.

영화에서는 죽음을 앞둔 할머니 옥임(정애화)이 예분을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하죠.
마침 그날은 예분의 손녀 수정이의 기일이었죠. 옥임은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겨질 자신의 손녀이자 수정이의 절친이었던 지윤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해요. 하지만 예분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수정이와 그렇게도 친했던 지윤인데, 수정이가 죽은 이후 왕래가 없어진 거죠. 예분과 지윤 사이에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인한 어색한 순간들에서 나오는 미묘한 긴장감이 바로 영화의 출발 지점이 된 거죠.
예분의 직업은 염습사고요, 지윤이는 수영선수예요. 직업을 이렇게 설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염습사는 죽음을 목도하는 사람이죠. 수많은 죽음을 마주하고 보내줬지만, 정작 손녀의 죽음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매력을 느꼈어요. 수영선수 역시 물속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만, 물속에서 친구 수정이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에 아이러니를 느꼈고 물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붙을 수밖에 없기에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할머니 예분은 손녀 수정이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었다는 죄책감으로 살아갑니다. 매일 스스로를 매질하며 굳은 죄의식으로 가득 차 있어요. 손녀의 사고가 발생한 강가에서 금속탐지기 하나로 손녀의 유해를 찾는 강렬한 오프닝에서 먹먹함과 슬픔이 느껴져요. 상실에 대한 이런 감정선은 어디서 찾으신 건가요?
1995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어요. 당시 사체를 찾지 못한 유족들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쓰레기장을 뒤져가면서 시신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느껴지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상실감, 분노 속에서도 희망, 연대와 같은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았고, 그렇게 예분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히 여쭤볼 수는 없겠지만, 영화 후반부 수정이 나오는 판타지 장면은 어떤 의도로 찍은 것인지 궁금해요.
관객들은 예분 할머니나 지윤이가 죄책감을 벗어나는 장면으로 느낄 수도 있겠죠. 그 장면을 시나리오로 쓸 때 저는 예분과 지윤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예분과 지윤은 서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상실과 죄의식이라고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고,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그런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하면서 연기 디렉팅을 했습니다.

가장 공들여서 연출한 장면이나 기억에 나는 장면이 있다면요?
래프팅 갔던 손녀 수정이가 죽은 강가에서 찍은 모든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촬영팀은 강 속에 들어가 미끄러운 바위 위에 카메라를 세팅하기도 했고, 제작 측면에서도 가장 품이 많이 드는 장면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는 아무것도 없던 넓은 강가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공사 현장으로 바뀌는 모습을 만들어야 했기에 미술팀과 제작팀이 고생을 많이 했죠. 특히 수정이 사고 이후 밤에 비 오는 장면을 찍을 때 모든 팀이 준비를 꼼꼼하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장례식장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어디였나요?
영월 장례식장이에요. PD랑 로케이션 헌팅을 같이 다녔어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거든요. 제 마음에 들어오는 공간을 발견하면 시나리오도 거기에 맞게 고치는 편이죠. 강원도 일대 모든 장례식장을 다 돌았어요. 영월 장례식장이 딱 맞는다고 생각해서, 관계자분께 취지를 말씀드리고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컬트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포스터가 강렬합니다.(웃음)
제가 직접 구상한 건 아니고요.(웃음) 배급팀에서 시안을 여러 개 보냈는데, 딱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영화에서 오프닝을 중요하게 쓰는 편인데, 김승현 작가와 논의하면서 기괴하고 이상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오프닝에서 예분이 헤드폰을 끼고 수경을 쓴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웃기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배급팀이 그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주셔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터뷰 중에 계속해서 김승현 작가를 언급하시는데, 혹시 영혼의 동반자신가요?(웃음)
어서 성공해서 빨리 헤어져야 하는데/(웃음) 일단 저랑 이름이 같고요. 영화과 동기기도 합니다. 나이는 저보다 세 살 어리지만, 또래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그런데 저랑 결이 달라요. 저는 상업영화나 한국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반면, 김 작가는 예술영화나 외국영화를 좋아하거든요. 시각이 달라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에게 자극이 되죠. 아, 그리고 김 작가와 제가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은 연출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현장이 너무 싫대요.(웃음) <물비늘> 촬영 현장에 한 번도 안 왔어요. 일 시킬까 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요.(웃음) 배우 오디션과 최종 리딩은 참여했고요.

전작들도 그랬지만, 사회의 아픈 부분을 소재로 영화를 찍으세요.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홈리스>도 제 안에서 출발한 영화예요. 어린 시절 주거 빈곤을 겪었거든요. 찜질방에서 살았던 기억도 있고요. 김 작가도 이모할머니께서 고독사는 아니지만 거의 그럴 뻔한 상황을 겪기도 했고요. 제 주변에 그런 일들이 있었어요. 일부러 시의성을 찾아다니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 있는 시의성들을 영화에 담고 싶은 것이 저희 두 사람이 글을 쓰는 일종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좋아하지만, 우리가 하는 영화는 어떤 장르든 당대성과 시의성이 담기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인터뷰한 젊은 감독님들 영화를 보면 힘들어하는 청춘들 이야기를 소재로 많이 삼더라고요. 감독님의 전작 <홈리스>도 그랬고요. 경향성이라고까지 단정 지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주인공들에게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사회의 부족한 시스템을 지적해 개선을 요구하기보다는 불행의 이유를 자신의 무능력으로 돌리는 것 같아요. <물비늘>은 조금 다르지만, 사고 이후 결국 주인공들을 구원하는 건 개인의 연대잖아요. 감독님은 이런 경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홈리스>를 쓸 때도 김 작가와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어요.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있고, 혹 도움을 받지 못하고 거절당하는 장면도 쓸 수 있었는데, 일부러 쓰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런 장면을 일부러 영화에 들고 오고 싶지 않았거든요. 모두가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해보자고 결정한 거죠.
다른 감독님들의 선택이나 경향성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물비늘>에서는 일종의 저희 취향이 들어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야기한다면 경찰 조직에 대한 장면도 넣을 수 있었지만, 아예 배제했거든요. 영화에서 예분이 국가권력과 싸운다는 것이 영화와 맞지 않을 것 같았어요. 오히려 자기 상황에 빠진 예분의 모습을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시스템보다는 인간에 대한 탐구나 고민이 더 많았죠.

전작부터 <물비늘>까지 공포영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있어요. 좋아하는 감독이 있다면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2018) 너무 좋아해요! <미드 소마>(2019)도 좋아하고요. 리얼리즘 영화로 가다가 낯선 상황이 벌어졌을 때 받는 충격이 있다고 믿어요. 제가 영화를 볼 때 즐기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런 취향이 영화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 영화도 좋아하지만, 저는 낯설게 하는 게 좋더라고요.
차기작은 뭐로 준비 중이신가요?
상업 시스템 속에서 장르물을 찍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김 작가랑 글을 쓰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청춘 액션물이 될지 경찰관에 대한 이야기가 될지 현재 고민 중입니다. OTT든 영화든 시리즈든 상관없이 영역을 넓혀가고 싶어요. <홈리스>나 <물비늘>과는 조금 결이 다른 영화가 될 거란 건 확실해요. 그래도 언젠간 독립영화로 또 돌아올 마음도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인간 본성과 불편하고 ‘괴랄’한 상황과 인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차기작도 전작들과 관통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비늘>은 처음에는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스릴러 같아요. 그러다가 우정을 다루기도 하고, 성장과 돌봄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크게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감독님이 <물비늘>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물비늘>에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것 같아요. 단편을 포함해 제 전작들도 다 그랬던 것 같아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차이는 있겠지만, 상처를 받거나 상실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상실이라는 구덩이 안에서 헤매고 있을 때, <물비늘>이라는 영화가 누군가에게 아주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되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아침 향기가, 누군가에게는 퇴근 후 맥주 한 캔이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영화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항상 따뜻한 사랑과 희망이 관객분들 주변에 있기를 바랍니다.
윤상민 씨네플레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