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드라인>에 따르면 그레타 거윅 감독이 내년에 열리는 제77회 칸영화제에서 미국 여성 감독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레타 거윅은 지난 7월 글로벌 히트작 <바비>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여성 최초로 매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여러 기록을 달성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칸영화제 측은 14일 오전에 거윅을 “현상 유지를 뒤흔드는 우리 시대의 히로인"이라 언급하며 소식을 전했다. 또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레타 거윅은 세계 영화의 쇄신을 대담하게 구현하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선택이다"고 말했으며, “제7의 예술을 넘어 장벽을 허물고 장르를 혼합하여 지성과 휴머니즘의 가치를 높이는 시대의 대표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전해 들은 거윅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어 놀랍고, 감격스럽고, 겸허한 마음이다. 우리 모두에게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레타 거윅은 40세의 나이로 칸 심사위원장에 임명된 최초의 미국 여성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또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인 캠피온에 이어 두번째 여성 감독 심사위원장이 된다. 배우로는 1965년 최초의 여성 심사위원장이었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와 1966년 31세의 나이로 최연소 심사위원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배우 소피아 로렌이 있었다.
칸은 거윅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조 스완버그와 공동 각본 및 주연을 맡은 <한나 테이크 더 스테어>(2007)와 조 스완버그와 공동 연출을 맡은 <밤과 주말>(2008), 노아 바움백과 공동 각본을 쓴 <프란시스 하>(2012)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2015)에 주목했다.
제77회 칸영화제는 2024년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