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2월 22일 개봉을 4일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2월 18일 오후 8시경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돌파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아직 2월까지 지난 것이긴 하나, 이는 2024년 한국 영화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한 것이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웡카>의 예매율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파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만들며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장인으로 평가받는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된다. 한편, 지난 16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파묘>는 여러 매체들로부터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모두 망라한 영화”, “모든 배우들의 존재감이 매우 뛰어나다” 등의 호평을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