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운 감독이 편혜영 작가의 「홀」 실사화에 나섰다.
소설 「홀」은 2016년 발표한 장편 소설로, 교통사고와 아내의 죽음으로 완전히 달라진 대학 교수 오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고로 불구가 된 오기는 기억에 드문드문 구멍이 생기는데, 그 기억을 다시 교차하는 과정에서 섬뜩한 진실이 드러난다. 서스펜스, 스릴러, 다크 판타지 등을 다루는 문학상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고 '타임스'에서 그해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소설 「홀」은 김지운 감독과 그의 스튜디오, 그리고 할리우드의 제작사가 영상화에 도전한다.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제작자 최재원이 함께 설립한 앤솔로지 스튜디오와 이스마일 코퍼레이션(<미스터 로봇> 제작), K 피리어드 미디어(<맨체스터 바이 더 씨>)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현재 김지운 감독과 <디 액시덴탈 겟어웨이 드라이버>의 크리스토퍼 첸이 함께 각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김지운 감독이 이번 영화의 연출까지 맡는다면, 김지운 감독은 2013년 <라스트 스탠드> 이후 처음으로 영어권 영화 연출에 도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