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에 새벽 주의보가 뜨며 비상이 걸렸다. 이유인즉슨, 새벽이면 터지는 연예인들의 열애설 때문. 올해가 시작한 지 채 4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역대급 열애설들이 연이어 터지며 각종 매체를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계속되는 열애설에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들도 적잖다. 배우, 가수할 것 없이 유명 스타들의 열애설과 결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배우들의 열애설을 정리해 보았다.
류준열-한소희
이토록 시끌벅적한 공개 열애가 있었을까. 지난 3월 15일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일반인의 SNS 계정에 목격담이 올라오며 열애설이 제기된 한소희와 류준열. 다음 날 두 사람의 소속사는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열애설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였던 혜리의 SNS 계정에 하와이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코멘트가 달린 것. 이로 인해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지며 네티즌들은 각자의 추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온갖 추측과 비난이 난무하는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소희가 SNS를 통해 열애설을 인정함과 동시에 환승 연애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세 사람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기에 한소희가 연이어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고, 류준열은 끝끝내 묵묵부답의 자세로 일관했다. 결국 공개 열애 2주 만에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결별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의 헤어짐은 작품 캐스팅에도 영향을 미쳤다. 열애설 이전 보도된 바 있는 드라마 <현혹> 동반 주연이 무산된 것이다. 애당초 캐스팅 물망 단계였으나 공동제작사 쇼박스는 "류준열과 한소희의 출연 논의가 중단됐다"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재욱 - 카리나
열애를 인정한지 5주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한 커플도 있다. 올 초를 가장 먼저 뜨겁게 달군 배우 이재욱과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27일 디스패치를 통해 파파라치 컷과 함께 열애설이 보도, 양 소속사는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단계임을 인정했다. 이재욱과 카리나는 명품 브랜드 엠버서더로 활동하며 올 1월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마음을 키우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인으로 발전했다. 때마침 이재욱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가 공개되며 사랑과 일 모두 잡은 스타가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공개 열애 5주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하며 짧은 연애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재욱 배우가)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라며 결별을 인정했다.
이채민 - 류다인
신인들의 풋풋한 열애 소식도 있다. 작년 초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같은 반 친구 이선재, 장단지 역할로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채민과 류다인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SNS에 함께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등 데이트하는 모습이 퍼지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곧이어 두 사람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동료로 지내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알아가고 있다"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2000년생 동갑내기 연인으로, <일타 스캔들>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친분을 다져오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류다인은 최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폭력의 씨앗인 '피라미드 게임'을 무너뜨리는 데 도움을 주는 명자은 역으로 출연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채민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를 통해 신예로서 왕성한 활동을 예고, 차기작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채 - 김충재
선남선녀의 만남이다. 배우 정은채도 연애를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상대방은 기안84의 후배로 얼굴을 알린 제품 디자이너 겸 방송인 김충재. 1986년생 동갑내기 커플인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단계라고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전했다. 정은채와 김충재 모두 예술 분야라는 공통점을 갖고 가까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7월엔 정은채가 김충재의 작업실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 열애 사실을 크게 숨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은채는 2022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에 출연한 것에 이어 차기작 tvN 드라마 <정년이>에 캐스팅, 24년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스타가 됐다.
조바른 - 김보라
드라마 <SKY 캐슬>로 주목받은 아역배우 출신 김보라가 오는 6월 결혼을 발표했다. 김보라의 소속사 눈컴퍼니는 지난 3월 "김보라가 오는 6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며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열애설 없이 결혼을 발표한 케이스로, 김보라의 결혼 상대는 6살 연상의 영화감독 조바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개봉한 영화 <괴기맨숀>을 통해 감독과 배우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약 3년간의 비밀연애 끝에 결혼을 발표하게 된 것. 소속사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선에 선 김보라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축복 부탁드리며 계속해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배우 김보라에게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열애설을 부인한 스타들
열애설이 해프닝으로 끝난 스타들도 있다. 먼저 지난달 24일 새벽, 많은 이들을 잠 못 자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 김수현과 김새론이다. 사건은 김새론이 개인 SNS에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사진을 삭제하며 발생했다. 문제는 이 사진을 빠르게 본 네티즌이 온라인에 업로드, 열애설이 확산되며 논란 아닌 논란으로 번지게 된 것. 김수현의 경우, tvN <눈물의 여왕>으로 복귀해 주가를 올리고 있었으며, 김새론과는 12살 띠동갑 나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의 의도를 알 수 없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김새론은 과거 김수현과 같은 소속사 배우로 인연을 맺은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사진이 게시된 이유는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공승연과 손호준도 지난달 16일 열애설이 보도된 바 있다. 한 매체는 두 사람이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를 통해 인연을 맺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 약 2년째 연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서로 사귀는 사이임을 지인들에게 숨기지 않고 모임에서 서로를 소개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는 지인의 증언도 함께였다. 9살 차이 커플이 새로 탄생하는 듯싶었으나 공승연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에서 "공승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