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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부터 딸, 아들까지 총출동? 실제 가족이 함께 출연한 영화

씨네플레이

피를 나누다 못해 재능마저 닮은 형제, 자매, 가족이 있다? 함께 배우 활동을 하거나 여러 이유로 한 영화에 출연한 할리우드 형제, 자매, 가족 배우들을 모아봤다. 짧은 출연 또는 주, 조연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가족 배우들을 찾아보자. 

 


〈랜드 오브 배드〉
〈랜드 오브 배드〉

<랜드 오브 배드> │ 루크 헴스워스 - 리암 헴스워스

3월 개봉한 밀리터리 액션 영화 <랜드 오브 배드>. 필리핀 남서부에서 사라진 CIA 요원 구출작전 지원 임무를 맡게 된 베테랑 드론 조종사 리퍼(러셀 크로우)와 델타 포스 티어-원 부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섬 정찰에 나선 부대원들, 그리고 JTAC 신입 요원 키니(리암 헴스워스)까지 합류하지만 적에게 존재가 노출되게 되고 긴박한 전면전이 펼쳐지게 된다. <랜드 오브 배드>는 적진의 한복판에 고립된 부대원들과 그들을 드론으로 공조하는 러셀 크로우의 존재감까지, 두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긴밀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꽤나 만족스러운 밀리터리 물이다. 

〈랜드 오브 배드〉
〈랜드 오브 배드〉
〈랜드 오브 배드〉
〈랜드 오브 배드〉

액션을 이끄는 배우들의 얼굴 중에 닮은 두 사람을 찾아볼 수 있으니, 바로 리암-루크 헴스워스 형제다. <토르> 시리즈로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동생인 리암 헴스워스는 <헝거 게임> 시리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며 할리우드에서 형 다음으로 주목받는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맏형 루크 헴스워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하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랜드 오브 배드>를 통해 최초로 동반 출연하게 된 헴스워스 형제. 리암 헴스워스는 "우린 늘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랜드 오브 배드>가 상황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라며 "형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토르: 러브 앤 썬더〉촬영장, 인디아 로즈 헴스워스와 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러브 앤 썬더〉촬영장, 인디아 로즈 헴스워스와 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러브 앤 썬더> 크리스 헴스워스 - 루크 헴스워스, 인디아 로즈 헴스워스, 트리스턴 헴스워스, 엘사 파타키 등

루크 헴스워스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대표 시리즈 <토르>의 단골 카메오이기도 하다. <토르: 라그나로크>와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극 중 토르 연극 속 '토르' 역할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속 헴스워스 패밀리의 출연은 루크가 끝이 아니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가족이 총출동했기 때문. 우선 메인 빌런 고르(크리스찬 베일)의 딸 러브 역에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딸 인디아 로즈 헴스워스가 출연했다. 때문에 극 중 토르와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그 외에도 유년 시절 토르 역에는 아들 트리스턴 헴스워스가 맡아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셈이 됐다. 그 밖에도 <토르: 다크 월드> 쿠키 영상 속 제인 포스터 대역으로 짧게 뒷모습으로 출연한 바 있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아내 엘사 파타키도 토르의 회상 속 늑대 인간으로 출연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재밌는 가족 경험처럼 느껴졌다"라며 "아이들이 아역 스타나 배우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 모두가 겪은 특별한 경험이고,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됐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인디아 로즈와 트리스턴 헴스워스
〈토르: 러브 앤 썬더〉인디아 로즈와 트리스턴 헴스워스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애프터 어스> │ 윌 스미스 - 제이든 스미스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부자가 있다? 바로 <행복을 찾아서>, <애프터 어스>의 윌 스미스-제이든 스미스 부자다. 2006년 개봉한 <행복을 찾아서>는 미국의 유명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윌 스미스는 아들과 함께 길거리를 전전하며 주식 중개인으로서 취업에 도전하는 크리스 가드너 역을 맡았다. 제이든 스미스는 크리스 가드너의 아들 크리스토퍼 역으로 출연해 극 중에서도 부자 역할을 소화하며 실제 부자 케미를 빛냈다. 윌 스미스는 아버지로서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이며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나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 부자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애프터 어스>를 통해 다시 한번 동반 출연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다만 <애프터 어스>는 전작과 달리 부자로서의 끈끈한 케미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과 엉성한 개연성과 아쉬운 CG, SF 영화로서 미흡한 점이 많아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게 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애프터 어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왼쪽부터) 앨러스터 무디 역의 브렌던 글리슨, 빌 위즐리 역의 도널 글리슨
(왼쪽부터) 앨러스터 무디 역의 브렌던 글리슨, 빌 위즐리 역의 도널 글리슨

<해리 포터> 시리즈 │ 브렌던 글리슨 - 도널 글리슨

21세기 가장 위대한 프랜차이즈 영화 <해리 포터>에서 론 위즐리의 쌍둥이 형제 프레드-조지 위즐리 형제를 연기한 쌍둥이 배우 제임스-올리버 펠프스 형제도 있지만, 빌 위즐리 역시 가족과 함께 시리즈에 출연했다. 빌 위즐리 역으로 출연한 도널 글리슨, 그리고 앨러스터 무디 역의 브렌던 글리슨이다. 브렌던 글리슨은 도널 글리슨의 아버지로, 일명 '매드아이 무디'라 불리는 무디 교수 역을 맡아 <해리 포터와 불의 잔>부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까지 시리즈에 출연했다. 빌 위즐리 역의 도널 글리슨은 <해리 포터> 시리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어바웃 타임>을 통해 얼굴도장을 찍으며 배우로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한편, 2015년엔 브렌던 글리슨과 빌 글리슨, 동생 브리언 글리슨은 연극 <월워스의 소극>(The Walworth Farce)에 함께 출연해 세 부자 연기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월워스의 소극〉에 출연한 세 부자

 


〈멜랑콜리아〉

<멜랑콜리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우울 3부작 중 <멜랑콜리아>에서는 이케아 다음으로 스웨덴 최고 수출품이라 불리는 스웨덴 대표 배우 가족 스카스가드 부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아버지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극 중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의 회사 상사인 잭 역을 맡아 커스틴의 결혼식장에서 커스틴을 업무적으로, 심리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아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고질적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커스틴을 사랑하지만 결혼식장에서 당황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말리다 결국 파혼하게 되는 남편 마이클 역을 맡았다.  

 


〈굿 윌 헌팅〉

<굿 윌 헌팅> │ 벤 애플렉 - 케이시 애플렉

할리우드 형제 배우를 대표하는 벤-케이시 애플렉 형제. 애플렉 형제와 맷 데이먼까지 세 사람은 할리우드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이자 제작자, 감독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영화 <굿 윌 헌팅>은 세 사람이 이름을 알리게 된 시작점이자 출세작이다. 형인 벤 애플렉은 조연으로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맷 데이먼과 각본을 공동으로 집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까지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벤 애플렉은 윌의 절친한 친구 처키 설리번 역으로 출연했으며 동생인 케이시 애플렉은 윌, 처키와 어울려 다니는 모건 오말리 역을 맡았다. 이후 벤 에플렉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 <가라, 아이야, 가라>에서 케이시 애플렉을 주연으로 발탁하며 가족을 넘어 배우로서 신뢰를 보였다. 해당 작품은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며 배우로서 커리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벤 애플렉에게 연출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게 된 계기가 되어주었다. 

 

〈가야, 아이야, 가라〉 촬영장에서 애플렉 형제의 모습

 

 


〈바틀 로켓〉(1994)
〈바틀 로켓〉(1996)

<바틀 로켓>, <로얄 테넌바움> │오웬 윌슨 - 루크 윌슨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과 배우 오웬 윌슨은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단짝이다. 두 사람은 웨스 앤더슨의 데뷔부터 연출과 연기, 각본 작업을 함께 해오며 각자의 자리에서 필모를 쌓았다. 그중 웨스 앤더슨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단편 영화 <바틀 로켓>(1994)에서 윌슨 형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러닝타임 13분 분량의 단편 영화인 <바틀 로켓>에선 당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오웬 윌슨과 루크 윌슨 형제가 주연을 맡아 출연했다. 두 사람은 금고 털기를 준비하는, 대담하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청년들의 모습을 연기했다.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받게 되고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의 지원을 받아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웨스 앤더슨의 장편 데뷔작 <바틀 로켓>이다. 단편에 이어 오웬 윌슨과 루크 윌슨은 사고뭉치의 어리숙한 청년 디그난과 앤소니 역을 맡아 방황하는 혈기왕성한 청년들의 모습을 스크린에 표현해냈다. 이후 웨스 앤더슨의 차기작 <로얄 테넌바움>에서도 루크 윌슨은 자신의 이복 누나를 마음에 품고 있는 슬럼프에 빠진 테니스 선수 리치 테넌바움을, 오웬 윌슨은 테넌바움 삼 남매의 오랜 친구이자 그들을 시기하는 엘리 캐쉬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로얄 테넌바움〉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