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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 특별전 마련

스크린에 섹스를 담아내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스크린 위에 섹스를 담아내고자 한 대표작 8편 소개!

추아영기자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 상영작 스틸컷 (왼쪽부터 시계방향) 〈맘 앤 대드〉,  〈블레이즈 스타 누드촌에 가다〉, 〈인형의 계곡을 지나〉, 〈나는 궁금하다〉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 상영작 스틸컷 (왼쪽부터 시계방향) 〈맘 앤 대드〉, 〈블레이즈 스타 누드촌에 가다〉, 〈인형의 계곡을 지나〉, 〈나는 궁금하다〉

 

오는 7월 4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특별전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를 마련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총 8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더불어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책자와 한정판 굿즈도 제공될 예정이다.
 

제28회 BIFAN의 특별전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섹스 영화의 폭발을 가져온 섹스플로이테이션 장르의 대표작 8편을 소개한다. 섹스플로이테이션은 20세기 B급 영화의 주요 장르이자 하나의 이름이기도 한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 중 하나로 성 착취 장르라고 번역될 수 있다. 섹스플로이테이션 장르는 섹스와 여성 섹슈얼리티를 노골적으로 쾌락의 대상으로 전시하고 서사화하는 일련의 영화들을 일컫는다.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 상영작 스틸컷(왼쪽부터 시계방향) 〈하드코어: 스크린 성 해방〉, 〈뼈와 살이 타는 42번가〉, 〈엠마뉴엘과 마지막 카니발〉, 〈애꾸라 불린 여자〉
‘셀룰로이드 에로티카: 섹스플로이테이션의 해부’ 상영작 스틸컷(왼쪽부터 시계방향) 〈하드코어: 스크린 성 해방〉, 〈뼈와 살이 타는 42번가〉, 〈엠마뉴엘과 마지막 카니발〉, 〈애꾸라 불린 여자〉

 

저급한 취향에 불손하기 짝이 없는 장르로 낙인찍혀 왔던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등 현대 장르 영화감독들이 적극적으로 부활시키며 재해석되어 왔다. 특히 착취와 폭력에 맞서 시원한 복수를 시도하는 여성 복수극이 최근 장르영화의 주요한 트렌드로 등장하면서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는 시대에 따라 섹스와 영화가 맺어왔던 복잡한 밀월관계와 그 협상의 양상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하는 8편의 영화들은 멜로드라마, 성교육 영화에서 정치적 모더니즘 영화, 여성 복수극 그리고 고어 영화에 이르는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초기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문제작인 <맘 앤 대드>(1945)는 검열의 눈을 피해 위생교육의 탈을 쓰며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60년대 포르노그라피 논쟁을 가져온 <나는 궁금하다>(1967)는 섹스의 재현을 통해 급진적인 정치비평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 유럽 B급 영화의 거장 조 다마토의 ‘엠마뉴엘' 시리즈 중 하나인 <엠마뉴엘과 마지막 카니발>(1977)은 80년대 홈비디오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국제적 유통과 지역적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흥미롭다.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최초로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는 BIFAN은 AI 영화를 포함하여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것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