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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FAN 6호] 국제영화제 최초 경쟁부문 수상작은? BIFAN 부천 초이스: AI 부문 수상 발표

〈폭설〉 배준원 감독 2관왕

성찬얼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에 AI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국제영화제 최초의 AI 영화 경쟁 부문으로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총 15편이 초청돼 경쟁을 펼친 부천 초이스 AI 부문은 7월 7일 BIFAN+ AI 국제 콘퍼런스 현장에서 수상작이 공개됐다. AI 부문은 아우치 스튜디오 대표 페르디 알리치, 칸 넥스트 전략고문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 영화감독 김태용,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이 심사했다. 가장 먼저 시상식을 연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관례가 없어 심사위원 간 고생 끝에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같이 미래로 가시죠”라며 AI 영상을 향한 도전을 독려했다.

심사위원 신철 집행위원장, 시상자 장해영 재정문화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배준원 감독, 심사위원 페르디 알리치·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
심사위원 신철 집행위원장, 시상자 장해영 재정문화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배준원 감독, 심사위원 페르디 알리치·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

 

먼저 관람한 관객들의 투표로 이뤄진 관객상은 장혜영 부천시 재정문화위원회 회장이 발표했다. 그는 “판타스틱한 느낌을 받으며 시민들과 영화제를 즐기고 있다”고 밝힌 후 관객상 수상작, 배준원 감독의 <폭설>을 호명했다. <폭설>은 오지 않은 유코를 기다리는 소요의 이야기를 그리며 각본 외 모든 부분에서 AI 기술을 사용해 완성했다. 배준원 감독은 작품을 봐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어진 시상은 칸 넥스트를 이끄는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가 발표했다. 그는 “특별한 경쟁이 도입돼 시각적인 부분을 포함해 AI의 많은 부분에서 글로벌 영화제작의 발판을 열어주고 있다”고 이번 경쟁 부문 신설이 갖는 의미를 말했다. 그는 또 심사위원 특별 언급으로 <라텍스 키드>, <원 모어 펌킨> 두 작품을 거론했다. 기술상 또한 <폭설> 배준원 감독이 받았다. 그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라며 "기술이 좋지 않은데 영화를 좋게 봐주셔서 좋은 기술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관객상을 수상 중인〈폭설〉 배준원 감독
관객상을 수상 중인〈폭설〉 배준원 감독

마지막 작품상은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시상했다. 그는 AI 툴을 직접 사용해보고 “고정관념이나 세계관이 변화해야겠구나 싶었다”는 후기를 밝힌 후 “BIFAN에선 그런 문제까지 생각하며 영화제를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관객상은 레오 캐논 감독의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가 수상했다. 레오 캐논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그의 작품은 ‘우리들의 할머니는 어디로 갔을까?’라는 아이의 호기심을 통해 AI라는 기술로도 인간의 감정에 와닿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