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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티빙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릴레이 인터뷰④ 남윤수,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 배우 “찍다보니 어느새 키스 신 전문가가 되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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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진호은, 오현경, 남윤수, 나현우, 권혁 배우(왼쪽부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김원중, 진호은, 오현경, 남윤수, 나현우, 권혁 배우(왼쪽부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10월 21일 티빙에서 공개된 8부작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 은 주인공 고영이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애를 통해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 성장 드라마다. 왓챠 시리즈 <신입사원>의 권혁이 고영의 첫 번째 사랑 남규 역을, JTBC <인간실격>과 tvN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배우 나현우가 두 번째 사랑 영수 역을 맡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의 드라마로 자신을 알린 라이징 스타 진호은이 고영의 진실된 연애사를 보여주는 규호 역으로 분했다. 또 톱모델 김원중이 비밀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등장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매 회차에 등장해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남윤수 배우와 달리, 네 배우는 정작 촬영 때는 각 회차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보니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다. 이들 배우를 ‘고영의 남자들’이라는 콘셉트로 한자리에 불러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퀴어장르 도전의 의미, 각 캐릭터 설정과 해석,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의 촬영 에피소드까지, <대도시의 사랑법>의 본질뿐만 아니라 각 배우의 매력까지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대화다.

 

나현우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나현우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본격 퀴어장르물에 도전했는데요.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도전 지점이었는지. 센 수위로 만들어질 거라는 이야기가 먼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 제안을 받고 가졌던 생각. 혹시 선입견은 없었나요.

나현우 성소수자에 대한 선입견은 원래도 없었어요. 게다가 제가 연극을 전공했는데 연극을 하다 보면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되고 거기에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도 워낙 많이 담겨 있어요. 고전 문학을 보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더 많고요. 그러다보니 역시 거부감 자체는 없었던 것 같아요. 부담이 없었죠. 가벼운 마음으로, 한 편의 멜로장르에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권혁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권혁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권혁 배우는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신입사원> 이후 다시 한번 성소수자 역할에 도전하는데요.

권혁 그런 건 사실 생각해 본 적도 없을 정도로 저한테는 문제가 되는 그런 건 아니었어요. 작품에 참여할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 역할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좀 배울 수 있는지, 어떤 도전이 될 수 있는지, 성장할 수 있는지 그런 점들이에요. 남규라는 역할도 그런 면에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 다른 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원중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김원중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배우라는 수식은 처음이죠. ‘톱모델 김원중’에서 ‘배우’로 처음 도전했는데요.

김원중 모델 일을 오래 하면서 사실 책이랑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았었거든요. 제안받고 바로 서점에 가서 원작을 사서 읽었어요. 활자랑 친하지 않은데도 책이 너무 재밌어서 정말 빨리빨리 읽게 되더라고요. 사실 드라마나 영화나 책이나 장르를 규정해야 하기 때문에 ‘퀴어물이다’ 구분을 짓는 것뿐이죠. 고영의 시선, 관계로부터 본 건 우리 모두가 다 느낄 법한 그런 감정들이었어요. 장르에 대한 의식 없이 그래서 도전을 했던 것 같아요.

진호은 사실 저는 다 모두가 오디션을 본 줄 알았는데, (웃음) 저만 유일하게 이 작품에 오디션으로 참여한 걸로 알고 있어요. 너무 좋았어요. 오디션 보기 전에 <대도시의 사랑법>이 작품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을 보는데, 그때도 제가 맡은 규호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었어요. 성소수자 역할이라는 점에서도, 저는 오히려 과감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4) 같은 그런 수위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남윤수 원래 전 부담감을 갖는 성격이 아니라 쿨하게, 내가 하면 되겠다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부담스러워하면 연기도 안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는 시청자분들도 부담을 갖고 볼 수도 있어요. 이 사람이 불편해하는구나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데 이런 마음을 가지실까 봐 처음부터 그런 게 없었어요. 내가 살았던 삶의 배경도 있고 영의 삶의 배경도 있으니까 제가 해석한 나름대로의 삶으로 보여주자 그런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진호은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진호은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각 캐릭터들은 어떻게 만들어 나갔나요. 먼저 1~2화 <미애>에 등장하는 남규 캐릭터는 원작에 묘사가 적은 인물인데요. 포토그래퍼인 남규는 소심한 성격으로 자유로운 고영에게 꽤 갑갑한 인상을 주는 남자였어요. 성소수자로서 사회의 압박을 버티기 힘든 데서 오는 모습으로도 보였는데요. ‘다나까체’의 말투가 경직된 캐릭터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직접 만든 설정인가요.

권혁 남규는 사랑에 목말라 있고 항상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진짜 소설에 잘 묘사가 안 되어 있다 보니까 참고할 것들이 없이 모두 만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말투는 물론이고요. 손태겸 감독님과 정말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함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시도를 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내가 무언가 만들어 가고 있구나, 이런 작업을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남윤수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남윤수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3~4부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의 영수는 특유의 자유로움과 바이브가 있는 인물이죠. 고영이 철학강좌에서 만난 서른 중반의 남자로 이십대의 고영에게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이기도 한데요. 한편으로는 인권운동을 하며, 이성애자로 자신을 포장하는 아이러니를 가진 인물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접근해 나갔나요.

나현우 처음엔 저도 그 아이러니한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돼서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영수 같은 스토리를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 지점이 딱! 하고 풀리면서부터는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상영 작가님께서 영수를 항상 설명해 주실 때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해서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도 외롭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그 말이 그냥 딱 영수를 표현하는 말인 것 같아요. 겉으로는 터프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어린 고영보다도 훨씬 더 용기가 없는 사람이죠.

1,2 화〈미애〉촬영 현장의 손태겸 감독과 남윤수 배우(오른쪽)
1,2 화〈미애〉촬영 현장의 손태겸 감독과 남윤수 배우(오른쪽)

규호는 5~6화 <대도시의 사랑법>에 등장해 7~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에서 고영이 회상하는 인물이기도 해요. 어찌 보면 가장 리얼한 현실 연애이자, 고영의 진짜 사랑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바텐더로 일하며 간호학원을 다니는 부지런한 인물이자 고영과 진정한 관계를 만들기를 꿈꾸는, 순수하면서서 판타지적인 인물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해석하고 다가갔나요.

진호은 규호는 고영에게 살며시 다가가서 사랑을 속삭여주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생활과도 맞닿아 있는 인물인데요. 감독님께서 고영은 서울 쥐, 규호는 시골 쥐 같다고 표현을 해주셨어요. 규호는 제주도 출신에 인천에서 살고, 고영은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 둘이 그런 면에서 대비가 되게 캐릭터를 잡아갔어요. 규호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사랑스러움 같은 것들이 일상 안에서 잘 묻어나기를 바랐죠.

7,8 화〈늦은 우기의 바캉스〉촬영현장의 김세인 감독과 남윤수 배우(오른쪽)
7,8 화〈늦은 우기의 바캉스〉촬영현장의 김세인 감독과 남윤수 배우(오른쪽)

남규가 원작에 거의 묘사되지 않은 인물이라면, 규호는 원작에서 완전 딴판으로 묘사되죠. 삭발에 가까운 머리에 구레나룻이 있는 좀 거친 이미지였다면, 진호은 배우는 아주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규호를 만들어 나갔는데요. ​

진호은 맞아요. 짧은 머리에 구레나룻까지, 지금 규호와는 딴판이죠.

원작의 고영도 ‘뚱고’라는 별명의 ‘뚱뚱한 고양이’였다면, 지금은 ‘뚱한 고양이’로 바뀌었죠. 시리즈의 고영과 고영의 남자들 모두가 훤칠한 키에, 잘생긴 이미지로 구성됐는데 왜 이런 건가요. (웃음)

나현우 아무래도 주인공이 남윤수다 보니까, 키를 맞추려고 한 건가 (웃음)

남윤수 키와 비주얼을 맞췄다기보다는 각자의 매력이 가장 중점이지 않았을까요. 요즘 외적으로 뛰어난 배우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요. 배우들의 매력들이 이 캐릭터랑 잘 묻어날 수 있는 사람을 뽑았던 것 같아요.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

 김원중 배우는 7~8부 <늦은 우기의 바캉스>에서 고영이 만나는 외국인 하비비를 연기하는데요. 하비비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다가와 결국 자신을 사회적으로 숨기고 살아가는 성소수자입니다. 하비비가 가진 모순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하고 다가갔나요.

김원중 하비비는 로열패밀리의 자제고 그렇게 성장해 왔던 사람인데 사회적으로 가면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어요. 데이팅 앱으로 만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비비에게 얻어먹을 게 많을까 고민했다면, 고영은 하비비의 예상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인물이었죠. 일단 대사가 영어라 처음 시나리오 받고 놀랐어요. 다행히 감독님께서 일본인으로 각색을 해주셔서, 네이티브가 아닌 일본인이 쓰는 영어는 이럴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습했어요. 원작에서도 그렇지만 하비비가 설명이 많이 없고, 고영의 시선으로만 그려져 있는 사람이다 보니 하비비를 구체화시키는 게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김세인 감독님께서는 사람 김원중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셨고 하비비와 교집합이 어떤 게 있을까, 거기 맞춰서 조금씩 하비비를 그려주셨던 것 같아요.

김원중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김원중 배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수트차림의 멋진 스타일링이 하비비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포함해야 했어요. 그런 외형적인 구현 역시 캐스팅을 하는데도 중요한 부분이었을 것 같고요.

김원중 원작에서는 지루하고 고루해 보이는 아저씨처럼 나왔다면 미스터리하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서 신경 썼어요. 의상도 제 옷을 가져와서 최대한 멋있게 보이려고 했고요.

남윤수 배우가 이들 배우들과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애사를 겪는 동안 다양한 감정의 폭을 보여주는데요.

남윤수 고영이 삶의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만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당시에 느꼈던 감정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해소할 수 있는 상대기도 한데요. 남규를 만나 이런 사랑을 배웠다면 해소가 되면서, 또 영수를 만나 또 다른 점을 배우고, 규호, 하비비를 만나면서 자신을 형성해 나가는 거죠.

5,6 화〈대도시의 사랑법〉촬영현장의 홍지영 감독, 남윤수, 진호은 배우(왼쪽부터)
5,6 화〈대도시의 사랑법〉촬영현장의 홍지영 감독, 남윤수, 진호은 배우(왼쪽부터)

이 작품의 표현수위를 높인 장면이자, 얼마나 과감하게 연출할지 관심사이기도 했던 키스신, 베드신 같은 수위가 높은 장면은 배우님들에게 어떤 도전이었나요. 키스신이 워낙 많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남윤수 키스신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워낙 다른 배우들이랑 많이 해서, 하비비 빼고는 키스를 그래도 좀 꽤 했죠. (웃음) 그런데 고등학교 때, 군대 때 첫사랑과 고영이 키스를 하는 신에서는 그 배우분들과 인사하자마자 키스신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분들은 막 와서 적응도 안된 채로 하려니 어쩔 줄 몰라하시는데 제가 먼저 그래서 적극적으로 했죠. 리허설할 때, “이쪽으로 해볼까요?”하고 먼저 물어보고 편하게 했어요. 저는 경험이 많아졌으니 그런 식으로 어색하지 않게 이끌어 갔던 것 같아요.

권혁 저도 키스신 촬영하기 전에 약간 긴장도 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윤수가 촬영을 거듭하면서 거의 키스신 전문가가 돼 있더라고요. 먼저 찍어서, 이젠 뭔가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자연스럽게 리드를 잘해줘서, 배우로서 멋있게 보였어요. 그래서 윤수에게 온전히 맡기고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나요.

남윤수, 권혁 배우(오른쪽,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남윤수, 권혁 배우(오른쪽,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진호은 배우는 시리즈 보시면 키스신만큼 기억에 남을 고영과의 마데카솔신이 있는데요.

진호은 마데카솔신이요? 그 신을 보면서 크게 놀랐던 건 얼굴이 너무 이따만하게 크게 나와서 제가 제 얼굴을 보는 게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웃음)​

남윤수 생각해 보면 촬영했던 계절이 추워서 저희가 항상 키스하기 전에 콧물 닦고 하고 그랬어요. 코 한 번씩 흥!하고 풀고. 그런데 현우 형이 감기가 걸려서, 딥한 키스신을 하고 나서 저 다음날 아팠잖아요. 저한테 감기를 줬어요. (웃음) 그런데 이런 장면들을 찍을 때 형이 최선을 다하고 집중도가 대단했어요. 이걸 내 신으로 만들어보자, 하는 의지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한번은 리허설 때였는데, 형이 리허설이라는 말을 못 듣고 진짜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촬영하고 “형, 리허설인 거 몰랐어요?”했더니 전혀 몰랐다고. 그만큼 항상 집중을 계속하고, 매 장면 진짜처럼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만큼 모든 배우들 이 작품에 대해서 열려 있었던 것 같고요.​

나현우 표현 수위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기보다, 그만큼 찍을 때는 같이 만들어 가면서 정말 재밌게, 열심히 찍었던 것 같아요.

진호은, 나현우 배우(오른쪽,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진호은, 나현우 배우(오른쪽,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퀴어멜로장르를 대중적으로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도전 지점이 분명히 읽히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이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나요.

진호은 제 필모그래피에서 20대의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20대 얼굴을 가장 잘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찍으면서도 그렇게 임했었어요. 그만큼 많은 애정을 가진 작품이에요.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시선들 속에서 이 작품이 보여질 텐데 많은 분들이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규호를 생각하면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파요.

고영이 규호에게는 좀 매몰찼죠. 이후에 다시 만나겠죠?

진호은 네 많이 속상했죠. 다음 이야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고개를 흔드는데요. 남윤수 배우는.

권혁 윤수는 항상 다 아니라고 그래요. (웃음)

시리즈〈대도시의 사랑법〉
시리즈〈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고영은 그러면서도 마음에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다른 사람을 계속 만나는,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저는 네 분 감독님들과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 네 분들이 잘 빛나고 돋보였으면 좋겠어요. 이 배우들이 잘해주시면 그럴수록 저도 같이 돋보이니까요. 모두가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김원중 저는 이 작품이 이제 배우로서 제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라 더 각별하죠.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그때 울림 비슷한 게 각자 다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게 드라마를 보면서도 각자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좋은 방식으로 환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배우로 공동작업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너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정말 화기애애하고 재밌는 현장이었어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은 그런 현장,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권혁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 틀리다 맞다의 가치 판단이 되는 문제인 지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든 의견은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도 해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 시대잖아요. 그건 저도 그렇고요. 어떤 작품이든 좋아할 권리가 저한테도 있고, 반대로 또 싫어할 권리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로서는 너무 사랑하는 이야기이고 이 작업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보시는 분들께도 그렇게 따뜻한 이야기로 가닿았으면 합니다.

나현우 저는 이 이야기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로 느껴주셨으면 해요. 우리 모두가 사랑에 대해서 끝없이 고민하고 아파하지 않습니까? 이 작품 제목이 ‘대도시의 사랑법’인 이유도 이 이야기가 현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랑을 삶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영과 미애의 짙은 우정, 엄마와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그의 연애까지 주인공 고영이 살아가며 만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다양하게 그려진 사랑 이야기이에요. 부디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