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과 <퍼스트레이디>가 주말을 기점으로 흥행 기세를 더욱 높였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를 배경으로 소방관들의 고군분투를 다뤘다. 당시 사건으로 6명이 사망, 3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소방관들의 열악한 환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친구>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특정 배우의 논란으로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되는 난관을 겪었으나 개봉 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일요일까지 누적 관객 수 170만 명을 돌파해 200만 관객 돌파도 코앞에 다가왔다. 또한 '한국영화 암흑기'라고 불린 올해 2024년, <소방관>은 벌써 한국영화 흥행 순위 8위에 올랐다.

또 15일 일요일 박스오피스에서 토요일 대비 순위가 급상승한 다큐멘터리 <퍼스트레이디>도 눈에 띈다. <퍼스트레이디>는 언론 '서울의소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김건희 영부인을 둘러싼 의혹을 다루고 있다. 12월 12일 개봉 당일, 54개 스크린으로 시작한 <퍼스트레이디>는 개봉 직후 쭉 상승세를 그리며 개봉 2일째에 1만 관객을, 3일째에 2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 15일 당일 1만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3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15일 관객 수가 64% 증감해 일별 박스오피스 세 단계 상승하며 앞으로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