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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 글로벌 흥행 1위 등극

〈너자2〉, 16억9천900만달러 수익으로 신기록 달성

데일리뉴스팀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 포스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 포스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哪吒, Nezha)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새롭게 썼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너자2〉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2024)를 제치고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최고 수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중국 티켓 예매 플랫폼 마오옌의 집계에 따르면, 〈너자2〉는 사전 판매와 해외 수익을 포함해 총 16억9천900만달러(약 2조4천5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16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2>와 14억5천300만달러의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를 각각 제친 결과다.

이번 작품은 지난 춘제 기간인 1월 말, 중국 본토에서 단독 개봉하여 현재까지 전체 수익의 약 99%가 중국 내에서 발생했다.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정식 상영되며 첫 주말 해외 박스오피스 수익이 약 144억원에 달하는 등 글로벌 흥행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전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환구시보 캡처]
전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환구시보 캡처]

특히 〈너자2〉는 역대 흥행 영화 순위에서도 당당히 8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2억명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같은 성과는 서양 애니메이션 강자인 디즈니와 픽사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으며, 중국 내 자부심을 크게 고취시킨다는 반응이다.

환구시보는 "〈너자2〉의 성공은 단순한 박스오피스 기록 이상으로, 중국 문화의 혁신적 발전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영화는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바탕으로 한 영웅 신화 속 인물 너자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기존 작품 대비 특수효과와 캐릭터 설정이 뛰어나며 천상계를 향한 너자의 투쟁은 패권국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너자2〉 감독 자오쯔 [바이두 캡처]
〈너자2〉 감독 자오쯔 [바이두 캡처]

작품을 연출한 양위(楊宇) 감독은 쓰촨성 출신으로 예명 자오쯔(餃子)를 사용하며 알려졌다. 그는 의학도가 될 수도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감독의 길을 선택했다. 데뷔작인 단편 애니메이션 <시스루(See Through)>로 베를린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은 뒤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갔다.

양위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장이머우 감독을 넘어 박스 오피스 순위에서 중국 감독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그의 성취는 산업적 성공뿐 아니라 문화적 자긍심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