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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트럼프 직격 “역사상 최악의 재앙”

트랜스젠더 인권·스페인 정전 사태까지 언급한 연설

이진주기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사진=IMDb)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사진=IMDb)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버라이어티는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제50회 채플린 어워드 갈라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수상 연설 중 그는 “트럼프와 그의 친구들, 백만장자와 올리가르히(러시아의 신흥재벌)들은 우리가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민자들은 범죄자가 아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해 직접적으로 “당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수로, 인류에 끼친 최악의 재앙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당신의 나이브함은 폭력성만큼이나 심각하다”고 직격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 하의 트랜스젠더 인권 위협에도 우려를 표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독재자 프랑코 치하 스페인에서 영화가 탈출구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유를 얻는다는 감정은 영화를 만들고 싶던 젊은이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스페인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 사태에도 우려를 표하며 “조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두아 리파, 존 터투로, 존 워터스, 로시 데 팔마,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이 참석해 알모도바르를 축하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틸다 스윈튼,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영상으로 헌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