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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2〉 감독 “트럼프 깜짝출연, 편집하고 싶었다”

개봉 전까지 삭제 고민했지만 관객 반응에 삭제 철회

성찬얼기자
〈나 홀로 집에 2〉 도널드 트럼프 출연 장면
〈나 홀로 집에 2〉 도널드 트럼프 출연 장면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이하 <나 홀로 집에 2>)의 도널드 트럼프 출연 장면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1992년 개봉한 <나 홀로 집에 2>는 가족과 플로리다로 향하던 중 우연히 홀로 뉴욕에 도착한 케빈(맥컬리 컬킨)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케빈이 플라자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당시 플라자 호텔 소유주이자 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후 대선을 거쳐 대통령이 되고, 2025년 다시 한번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서 <나 홀로 집에 2> 해당 장면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을 자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트럼프는 콜럼버스 감독이 자신에게 출연을 부탁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콜럼버스 감독은 “배우가 아닌 사람에게 출연을 부탁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하려고 준비했을 때 트럼프 본인이 먼저 영화 출연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밝혔다. 콜럼버스 감독은 촬영 이후에도 편집할 생각이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영회에서 관객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카메오 출연에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삭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이 장면은 저주가 되었다”며 “(이 장면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없앨 수가 없다. 없앤다면 나는 이 나라에서 추방당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최근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추방 행보를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