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 주 OTT 신작 라인업(10/26~11/1)
지금 프로야구는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1년 동안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인 팀들의 모든 것을 건 승부가 펼쳐지는 중이다. 이번주 OTT 신작 라인업도 마찬가지다. 각 OTT의 기대작들이 나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대결이 시작된다. 올해 월드와이드 흥행을 쓸어 담은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와 씨네필 봉준호 감독의 과거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의 차기작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들이 가을 안방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스크린까지 접수한 비디오 게임의 용감한 형제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0/26(목) /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2분
출연: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 조이, 찰리 데이, 잭 블랙 외
#가족영화 #코미디영화 #게임원작 #흥미진진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의 레전드 슈퍼 마리오가 극장에 이어 넷플릭스에 상륙했다. 뉴욕의 배관공 수리 기사로 살아가는 두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가 우연히 발견한 토관으로 새로운 세상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1985년 패미컴으로 발매한 후 현재까지 비디오 게임의 왕좌로 칭송받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게임 제작사 닌텐도와 <미니언즈> <슈퍼배드>의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맞잡아, 원작의 깨알 같은 요소까지 모두 재현한다. 덕분에 게임 팬들은 물론 영화팬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영화로 다가왔다. 전 세계적으로 무려 13억 6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바비>에 이어 2023년 월드 와이드 흥행 2위를 기록 중이다.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 조이, 찰리 데이, 잭 블랙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목소리 연기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 마리오와 귀여운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활약상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완벽하게 깨부수며 2023년을 대표하는 히트 영화로 거듭난 마리오 형제들, 그들의 모험을 이제 컨트롤러 대신 TV 리모컨으로 즐겨보자.
하이쿠키 – 욕망이란 이름의 쿠키
스트리밍: U+모바일tv, 넷플릭스
공개일: 10/26(목)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부작
출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외
#한국드라마 #범죄 #청소년시리즈 #스릴러
한 입만 베어먹어도 잠재된 욕망이 실현되는 쿠키가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자신의 인생,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하이쿠키>는 의문의 쿠키로 일대 혼란에 빠진 엘리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자매와 주변인들의 갈등과 비밀을 다룬 작품이다. <오월의 청춘>으로 한국PD대상 작품상을 받은 송민엽 감독과 <나의 가해자에게>의 강한 작가가 만나 매화마다 놀라운 비밀과 음모를 풀어낼 예정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띈다. <백일의 낭군님> <작은 아씨들>의 남지현이 쿠키 때문에 위험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 수영 역을 맡아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의 최현욱이 동급생 민영을 좋아하는 소년 호수 역으로,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강한 모습과는 완전 다른 연기 변신을 선사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 중인 김무열이 고등학교 입시 컨설턴트 역으로 맡아 이곳에서 벌어진 비밀을 추격하며 극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마지막으로 <인간수업>의 정다빈은 수영의 동생 민영 역으로 출연, 쿠키를 둘러싼 사건의 중심에 서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극에 밀착시킨다. 과연 이중 누가 학교를 혼돈에 빠뜨린 쿠키를 만들었을까? 매화마다 밝혀지는 퍼즐을 모아서 쿠키를 만든 세프의 정체를 밝혀보자.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 봉준호 감독의 첫 단편영화를 아시나요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0/27(금)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4분
출연: 최종태, 봉준호, 임훈아, 이동훈 외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사회문화 #영화 #영감을주는
<살인의 추억>부터 <기생충>까지,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계를 뒤흔든 봉준호 감독. 그런데 아직까지 대중 앞에 공개되지 않은 그의 첫 단편영화가 있다는 사실? 실화인가? 실화다! 그 보물 같은 작품을 이 다큐멘터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젊은 시절 봉준호의 영화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에서 말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90년대 청춘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 동아리 '노란문'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국의 젊은 시네필들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문화를 향유했는지, 봉준호를 비롯해 당시 동아리 멤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에는 추억과 사람이 함께 했고, 더 나아가 지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 태동이 숨어 있다.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어 엄청난 인기와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봉준호 감독의 첫 단편이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람할 가치가 있을 듯하다.
더 문 – 한국영화의 우주도전기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10/27(금)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출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외
#SF #한국영화 #감동 #재난영화
한국 재난 영화의 한계를 한 뼘 더 넓혔던 작품이 OTT에 등장한다. <더 문>은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우주 영역에 도전한 작품이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담았다.
<미스터 고> <신과함께>로 한국영화 시각효과사에 한 획을 그은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달을 비롯한 우주의 광활한 묘사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재난들을 실감 나게 담아낸다. 도경수-설경구-김희애 세 배우가 이끌어가는 감정과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한다. 5년 전 일어난 사고로 인해 각자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탈출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향해 가는 모습은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건넨다. 여러모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과 비주얼 효과, 여기에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까지, 안방에서 <더 문>의 도전을 다시 한번 지켜보자.
무인도의 디바 – 꿈을 향해 노래 부르는 박은빈
스트리밍: 티빙, 넷플릭스
공개일: 10/28(토)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부작
출연: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 외
#드라마 #한국드라마 #음악 #힐링 #감명을주는 #진심어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박은빈이 가수로 돌아온다. 12부작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15년간 무인도에 고립되었다가 세상에 돌아온 가수 지망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자신 역시 사라진 존재가 되었지만, 노래를 통해 세상에 다가가는 주인공 목화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박은빈의 차기작이라는 사실이다. 서목하 역을 맡은 박은빈은 대본을 읽고 극중 캐릭터가 찾아갈 꿈과 미래의 답을 같이 보고 싶다고 밝혔는데, 전작 못지않은 개성 넘치는 인물로 출연해 공감 가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오랜만에 <모범형사 2> 이후 오랜만에 시리즈에 출연한 김효진이 윤란주 역을 맡아서 서목하와 케미를 빚어내며 인생 역주행의 재미를 자아낼 것이다. <스타트업>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이어 또다시 의기투합한 오충환 PD와 박혜련 작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다는 요즘 세상, 그럼에도 꿈의 가치를 믿는 주인공의 고군분투기 <무인도의 디바>. 각박한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의 응원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