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 연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강만식 사장(백윤식)을 외계인이라고 믿는 이병구(신하균)가 순이(황정민)와 함께 그를 납치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개봉 당시 개성적인 스토리와 연출이 빛을 보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했는데, 이후 TV 방영이나 2차 시장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비운의 명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약 2020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리메이크 과정이 그렇듯 제작 발표 이후 별다른 정보 공개 없이 시간이 흘러 취소되는 수순으로 보였다. 그러나 2023년, <송곳니> <더 랍스터>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한 인터뷰 자리에서 여러 프로젝트들을 검토 중인데, 그중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도 있다고 밝히며 여전히 제작 추진 중임이 확인됐다. 심지어 당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이 작품에 신작 <가여운 것들>에서 함께 한 엠마 스톤도 출연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판 <지구를 지켜라!>는 <유전> <미드소마> <보 이즈 어프레이드> 등을 연출한 아리 애스터가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엠마 스톤이 출연한다면 아리 애스터X요르고스 란티모스X엠마 스톤이란 라인업이 완성되기에 영화팬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재 요르고스 란티모스와 엠마 스톤은 연작 영화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의 마무리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