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명가가 탄생할 수 있을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딸 케이틀린 크로넨버그가 데뷔작 <휴메인>(Humane)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플라이>, <비디오드롬> 등을 연출한 보디 호러의 대표주자로,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 등으로 폭력의 드라마를 펴낸 바 있다. 오랜 시간 휴식기를 가졌다가 2022년 <미래의 범죄들>을 공개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의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는 2021년 장편 데뷔작 <포제서>를 공개해 평단의 호평을 받아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브랜든에 이어 셋째 케이틀린 크로넨버그도 <휴메인>으로 장편영화를 내놓으며 영화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휴메인>은 생태계가 붕괴돼 인류의 20% 이상이 사라져야만 하는 세계 속 한 가족의 만찬을 그린다. 함께 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버지가 참여하려고 했던 정부 제공 안락사 프로그램이 엉클어지며 가족 간의 불화를 빚는다. 개봉은 현지 기준 4월 26일로 정했으며, 티저 포스터와 스틸컷이 공개됐다. 제이 바루첼, 에밀리 햄프셔, 피터 갤러거가 주연을 맡았다.

케이틀린 크로넨버그의 장편 데뷔와 함께 제이 바루첼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이 바루첼은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 히컵 목소리로 유명한 배우 겸 성우인데, 과연 <휴메인>에서 예고하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를 이끌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