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전체 인력의 약 14%를 해고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약 175명의 픽사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스튜디오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콘텐츠 제작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번 해고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가 연간 75억달러(약 10조 2천 375억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전사적으로 8천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데 이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픽사는 지난해 6월에도 75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한편 밥 아이거 CEO는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 편수를 줄이고 양보다 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극장 개봉 수입이 대폭 줄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픽사는 그 기간에 3편의 애니메이션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했다. 이후 픽사가 지난해 6월 극장에서 개봉한 장편 <엘리멘탈>은 한국에서 호평받았지만, 북미에서는 저조한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스튜디오는 위기에 봉착했다.
픽사는 다음 달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 <인사이드 아웃 2>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