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 영화 <수유천>이 제77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지난 10일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홍상수 감독의 <수유천>을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신작 <수유천>으로 <우리 선희>,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강변호텔>에 이어 네 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을 방문한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1946년에 창설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수유천>은 한 여자대학교의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겸 감독인 삼촌에게 단편 연극을 연출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 온 배우 김민희와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참여했다. 김민희는 주연과 더불어 제작 실장으로도 이름을 올렸고 이번 작품이 홍상수 감독과의 15편째의 협업이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4월 개봉한 <물 안에서> 이후 <우리의 하루>, <여행자의 필요>에 이어 <수유천>까지 2년 새 4개의 작품을 공개하는 셈이다. <수유천>은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을 공개한 뒤 올해 하반기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