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진이라는 호칭을 굳이 떼고 싶지 않아요”.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의 주적 관계인 연진이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임지연 배우는 자신을 줄곧 따라다니는 이 호칭을 굳이 뗄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더 글로리> 이후 그녀는 여러 작품에서 전혀 다른 인물들을 연기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지속적으로 가정 폭력을 당한 임산부 추상은과 <국민사형투표>의 사이버수사국 5년 차 경위이자 내부고발자 주현은 그간 대중이 발견하지 못했던 임지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임지연 배우가 드라마에 이어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는다.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이 9년 만에 재회한 신작 <리볼버>에서 정윤선 캐릭터를 맡았다. 유흥업소의 마담이었던 윤선은 정당한 대가를 받으려는 하수영을 돕는 조력자이자 이익을 얻기 위해 그녀를 이용하는 속내를 감춘 인물로 등장한다. 임지연 배우를 만나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승욱 감독님이 “임지연 배우가 원래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던 톤앤매너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셨어요. 그래서 궁금한 게 시나리오를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저는 대본 안에서도 굉장히 풍부하게 쓰여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단 저는 <무뢰한>의 어린 김혜경이라고 생각을 했고 거기서 출발해서 어떻게 보면 여자 악인이잖아요. 또 지하 세계를 겪은 마담인데 나만의 마담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톤을 정해 두지는 않았어요. 윤선이의 기분은 상황에 따라 내려갈 때는 한없이 내려가고 올라갈 때는 한없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항상 하이 톤으로 얘기하거나 아니면 항상 낮은 톤으로 얘기하자는 것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다양하게 톤을 가져가자고 생각했죠.
임지연 배우가 <더 글로리>의 연진이와 어떻게 다르게 갈지도 궁금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이 인물의 톤앤매너를 어떻게 잡았는지 아니면 연기하면서 달라진 부분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정윤선을 내가 이렇게 그려서 이 영화에 어긋나지 않을까, 안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진짜 안 한 거예요. 생각해 보니까 할 법하잖아요. 예를 들면 윤선의 등장도 요란한데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을 안 했더라고요. 대본으로만 봤을 때는 잔잔한 영화거든요. 물론 인물들의 색채와 캐릭터의 개성은 너무 분명하지만 <리볼버>가 엄청 스파크가 튀는 영화는 아니잖아요. 그런 무드에 제가 갑자기 밝은 톤으로 등장하면 분명히 어색하기 때문에 ‘이건 아니지 않아요’라고 감독님께 물어볼 법한데 제가 감독님을 너무 믿었더라고요. (웃음)
<리볼버>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궁금해요. <더 글로리>는 대본을 보자마자 잘 될 거라고 예상했다고 하셨는데, 이번 영화 <리볼버>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또 다른 스타일리시한 <무뢰한>같은 영화가 나오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오승욱 감독님의 영화 스타일에 한 번 더 반했어요. 오승욱 감독님의 팬이어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지만 꿈도 못 꿨었는데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진짜 ‘올레’를 외쳤던 것 같아요. (웃음) 또 영화 작업이 오랜만이기도 하고 전도연 선배님과 오승욱 감독님의 조화라고 하니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어요.

정윤선 캐릭터를 연기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윤선은 하수영의 편이면서 본부장에게 조정받는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에서 어떻게 인물을 이해하고 연기하셨나요?
흔들리는 내면의 갈등이 미묘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윤선은 당연하게 누군가를 항상 배신하고, 이용하고, 뭐 하나 뜯어내려고 하는 게 일상인 인물이에요. 그렇게 살아왔던 거죠. 얼마나 많은 악한 남자들을 봤을 것이며 많은 남자들과 살아보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유흥업소의 마담 일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그런 것들이 몸에서 배어 나오는 거죠. 그런데 하수영이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내면의 갈등을 겪어요. 그런 갈등을 미묘하지만 복잡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인물이 다 너무 복잡하잖아요. 윤선이까지 수영의 서사와 그녀와의 호흡을 제가 계산한 그대로 다 드러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덧붙여서 정윤선은 행동의 의도가 명확하게 읽히지 않는 인물이에요. 하수영의 조력자인지 아니면 배신자인지 헷갈리게 하는데, 연기할 때도 관객들로 하여금 그렇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신경 쓰셨나요?
사실 감정 표현은 명확해요. 왜냐하면 하수영은 감정을 완전 배제하잖아요. 윤선은 당황하거나 잔머리를 굴리는 것까지 다 드러나는 애인데 그런 감정을 표정에 다 드러나게 했어요. 좋아할 땐 너무 좋아하고 짜증 낼 땐 짜증 내고 이런 두드러진 감정들이 좀 명확하게 드러나길 바랐어요. 하수영과 정반대의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 윤선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이 가끔 짧은 대사로 표현돼요. 예를 들면 수영의 장거리 동선에 대해 3명한테 통화해서 알려주다가 “더럽네”라는 대사를 하는 것도 수영을 도와주고 싶으면서도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데에서 오는 혼란인 거죠. 얘 이용해야 되잖아. 난 돈 벌어야 되잖아.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을 품다가도 지금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이 싫기도 한 거죠.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공공연하게 전도연 배우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왔습니다. 이번에 같이 작업하면서 전도연 배우에게 더 반한 부분이 있을까요?
일단 화면을 뚫고 나오는 아름다움이 엄청나십니다. 산속에서 실컷 싸우고 내려와서 머리가 완전 헝클어지고 흙먼지가 묻은 채로 총 하나 들고 있는 선배님의 얼굴을 담은 모니터를 보는데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그 모습을 닮고 싶었어요. 저게 진짜 여배우의 아름다움인가. 배우가 인물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있을 때 화면 속에 비치는 아름다움이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늘 선배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제 눈으로 직접 경험했고 볼 수 있어서 너무 소중했습니다.
임지연 배우는 <더 글로리>에서는 송혜교 배우 옆에서 빛이 나고, <리볼버>에서는 전도연 배우 옆에서 빛이 난 것 같아요. 많은 작품을 했지만 유난히 여배우 옆에서 빛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왜 그럴까요? 어떤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여자 선배님이랑 계속 작업하게 되었는데, 연기를 잘하려면 호흡이 진짜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내가 잘한다고 결코 내가 사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요. 동은이가 살았기 때문에 연진이가 보일 수 있었고, 연진이가 살았기 때문에 동은이가 보였다고 생각해요. 절대 혼자는 보일 수 없는 것 같아요. 전도연 선배님이 하수영으로서 받쳐 주셨기 때문에 정윤선이 극중에서 놀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걸 좀 느끼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도 앞으로는 남자배우 옆에서도 빛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네요. (웃음)

정윤선 역이 <리볼버>의 유머코드를 담당한 것 같아요. <더 글로리>의 연진이나 <마당이 있는 집> 추상은 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역할이 더 잘 맞는 것 같으세요.
글쎄요. 코믹? 솔직히 배우중 아무도 저희 영화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윤선이 웃긴다. 우리 영화가 위트가 있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도연 선배님도 “왜 우리 영화 보고 기자님들이 웃는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진짜 전혀 생각도 못했고,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웃는다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좀 의외라고 느꼈어요. 윤선뿐만 아니라 각 인물의 개성과 인물들 간의 케미를 봐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고 싶어요.
영화 시사할 때 완성된 작품을 처음 보셨을 텐데, 보면서 많이 웃으셨어요?
앤디(지창욱)가 등장하는 부분도 진짜 많이 웃었고, 정만식 선배님도 너무 귀여우셔가지고 많이 웃었어요. 웃기려고 아무도 노력하지 않았는데 웃음이 터졌을 때 오는 희열이 있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애드리브로 표현한 부분이 있나요?
윤선이 “언니!(하이 톤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도 대본에 없었던 것 같아요. 윤선이 사진 찍을 때 한 동작들도 다 현장에서 나온 것들이고 화종사시퀀스에서 차 안에 있는 윤선이가 창문을 올리는 것도 느껴진 대로 한 거 예요. 앤디(지창욱)랑 싸우면서 욕을 주고받는 것도 다 애드리브였어요.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코미디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은 건가요?
사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어떤 작품 하고 싶어요?’ 물어보면 액션도 하고 싶어요, 저 이제 멜로 할 때 되지 않았나요? 이런 얘기도 하곤 했는데요. 요즘은 좀 코미디 영화가 하고 싶어요. 좀 ‘깨발랄’하거나 아니면 똘기 있는 역할도 재밌을 것 같아요. 요즘 집에서도 경쾌하고 밝은 영화를 막 찾아보는 것 같아요. 너무 스케줄이 힘들고 이러니까 어두운 영화보다는 틀어 두고 힐링할 수 있는 그런 영화들 있잖아요. 그런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 같아요. 엊그제도 아무 생각 없이 <수상한 그녀>를 틀어두고 노래 따라 부르면서 봤어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연기한 추상은 역의 짜장면 먹방이 유명하잖아요. 혹시 하정우 배우의 먹방 본좌 자리를 노릴 의향이 있는지 궁금해요.
작품 속 인물로 먹방을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제가 얼마 전에 <핑계고>에 나가서 라면 다섯 봉지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가 많은 사람들한테 그거에 대한 질문을 받아가지고 한번 좀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진짜 저는 먹는 걸 좋아하고 한 번 먹으면 많이 먹고 길게 먹는 스타일이에요. 누군가가 먹는 모습을 보고 ‘나도 먹고 싶다’, ‘맛있게 먹는다’라는 생각을 하는 건 되게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초창기 작품을 보면 임지연 배우가 이렇게 밝고 유쾌한 사람인지 몰랐어요. 그때는 좀 어두운 역할도 많이 했는데, 본인의 성격과는 다른 연기를 했던 게 밑거름이 되었나요?
그럼요. 사실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모든 필모가 다 너무 소중해요. 진짜 한 작품 한 작품 다 많이 배웠어요. 설령 작품이 사랑을 많이 못 받아도 내가 잘 해내지 못했어도 그 작품에서 배운 게 하나라도 있으면 됐다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성장하고, ‘임지연이 이것도 하네’,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빛을 보기 시작한 건 오래되지 않았지만, 10년 넘게 활동해오셨어요. 아까 연기를 일부러 더 노력하려고 하지 않고 느낀 그대로 표현하려고 한다며 연기 스타일의 변화를 말씀해주셨는데,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리볼버>를 만나기 전까지는 시나리오를 보고 계산하고 분석하는 거 좋아하고, 이해한 것을 막 끄적거리곤 했어요. 머리로 생각을 많이 하고 복잡한 스타일이에요. 이게 노력인 줄 알았어요. 대본을 항상 들고 사는 게 배우로서의 노력이라 생각했는데 그걸 내려놓는 것도 노력이더라고요. 내가 하는 노력의 방향성이 조금 달라질 필요가 있겠구나 깨달았어요. 나는 감각적인 배우가 아니야. 나는 정만식 배우처럼 창욱이 오빠처럼 막 애드립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쳐버리는 사람이 아닌데, 나 그렇게 잘 못하는 데라고,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혼자만의 자격지심이 있었어요. 근데 <리볼버>는 한번 해보자고 용기 있게 도전했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해보려고요. 대본을 달고 살고, 수십 번, 수백 번 읽으면서 달달 외우는 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리볼버>가 그 고정관념을 버리게 된 작품이 되었어요. 누가 저에게 말씀해 준 건 아닌데 스스로 알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종수 선배님이 "윤선이는 그냥 너로 해라"고 말한 그 찰나에 아차 싶긴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생각했죠. 사실 <더 글로리> 같은 경우는 모든 것들이 다 계산이에요. 표정부터 움직임까지요. 걸음걸이, 씰룩거리는 입술, 눈썹을 쓰거나 화를 내고 오열하는 타이밍까지 다 계산한 거예요.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내려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글로리>에서 함께 작업했던 송혜교 배우가 VIP 시사에 참석했잖아요. 영화를 보고 뭐라고 말해주었나요?
제가 기다렸어요. 영화 끝날 때까지 혜교 언니를 봐야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언니뿐만 아니라 <더 글로리> 친구들 다 와줬고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 감독님과 배우들도 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혜교 언니가 저를 못 보고 갈까 봐 손편지를 쓰셨더라고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가 너무 감사하고 그리고 또 글씨도 예뻐가지고 이 언니는 글씨까지 예쁘네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더 글로리> 이후에 박성훈 배우나 임지연 배우는 진짜 달려오신 거잖아요. 이렇게나 많은 작품을 하는 이유가 있는지, 아까 좀 쉴 때가 됐다고 느꼈다고 하셨는데 과부하가 와서 좀 힘든 순간도 있었을까요?
아직은 연기 쉬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것 같아요. 물론 <더 글로리>때문에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거야란 생각도 안 했어요. 어쩌다 보니 이 작품이 끝나기 전에 또 다른 대본이 들어와서 하고 싶고, 또 이 배역 하고 싶어 하다 보니까 쉴 틈 없이 온 거죠. 성훈이 오빠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그래서 당분간은 계속해서 작품 하고 싶은 것 같아요.
물론 체력적인 한계가 올 수 있지만, 아직은 제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는 체력적인 한계는 견딜 만하더라고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작품을 준비하면서 생길 때가 있는데,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더 큰 것 같아요. 가끔은 진짜 너무 힘들거든요. 막 지치고 아프고 이러면 문득문득 느껴지는 현장의 소중함을 자꾸 입밖으로 내뱉으려고 노력해요. 너무 감사해 나 너무 재밌다 이렇게요.
사실 <더 글로리>의 연진이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여성 캐릭터 중에 기억될 만한 캐릭터를 남긴 거잖아요. 임지연 배우가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가 있을까요?
저는 한국 영화에서 <리볼버>의 하수영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긴 러닝 타임을 소화해내고 끌고 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중에 더 밀도가 생기면 스크린을 꽉 채우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혹시 <리볼버>를 보러 오실 관객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일단 다른 훌륭한 영화들과 함께 올 여름 극장을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솔직히 저에게 소중한 만큼 사랑받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단하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관객들의 심장을 저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 영화는 솔직히 극장에서 봐야지 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인물의 디테일을. 극장에서 보셔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니 꼭 극장에서 관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