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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아동권리영화제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 필름 〈이세계소년〉 제작발표회

주성철편집장
2024 아동권리영화제 포스터
2024 아동권리영화제 포스터

쉬지 않고 지치지 않고 달려온 10년! ‘아이와 어른은 함께 자란다’는 슬로건 아래, 영화를 통해 아동과 성인이 아동권리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국내 최초의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가 드디어 10주년을 맞았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체벌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2015년 아동권리영화제를 처음 개최했다. 매년 아동권리주간이 있는 11월에 개최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아동 권리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는 테마 아래 지난 10년 동안 아동권리를 위해 던졌던 질문들을 하나로 모은다. 11월 1일 개막하는 10회 영화제는 올해도 변함없이 오프라인 부대 행사인 ‘씨네 아동권리 토크’와 ‘지역 상영회’를 마련해 더욱 넓은 시선으로 아동권리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씨네 아동권리 토크와 지역 상영회는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 내 ‘오프라인 영화제’ 메뉴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회당 최대 150명이 선정된다.

 

김성호 감독, 김진영, 금해나 배우(왼쪽부터)
김성호 감독, 김진영, 금해나 배우(왼쪽부터)

 

먼저 올해 토크 행사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 필름’은,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을 맞아 김성호 감독과 함께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작한 <이세계소년>(異世界少年)이다. ‘좋은 영화는 좋은 질문을 던지고, 좋은 질문은 때론 세상을 구한다’는 신념 아래, 아동 참여로 만들어 온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 필름은 영화로 아동권리를 이야기하는 아동권리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이세계소년>은 지난 10월 18일 상영회 및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김성호 감독이 제작 및 연출을 맡고 세이브더칠드런이 기획한 영화 <이세계소년>은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 별로 돌아가려는 지우(김진영)의 눈에 비친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 아동을 손쉽게 배제하지 않는지 SF영화의 화법으로 질문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달장애 아동 지우가 며칠째 학교를 결석하자, 전미현 형사(금해나)가 학교로 찾아와 조사를 시작한다. 학급 내에서 아이들과 이런저런 문제가 쌓인 상태였고, 지우의 결석의 이유를 알고 있을 것만 같은 가을(이다혜)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지우의 집에 찾아가 할머니도 만나보는데, 여전히 100까지 세지 못하는 지우에게 “100밤만 자고 나면 집을 나간 어머니가 돌아온다”고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작발표회 현장의 김진영 배우
제작발표회 현장의 김진영 배우
제작발표회 현장의 금해나 배우
제작발표회 현장의 금해나 배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호 감독은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는데, 장애라는 벽이 아니라 그들만의 개성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너그러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의 토대가 된 장애통합반 아동들을 취재하면서 직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어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무빙>, 영화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주인공 지우 역의 김진영 배우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체격이 크다 보니까, 다른 작품 촬영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조금 다른 시선을 느꼈을 때가 가끔 있었다. 주인공 지우의 마음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대입해서 연기해볼 수 있었다”는 자신의 체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의 S급 킬러 역할로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금해나 배우는 “<이세계소년>은 주인공 지우와 그 주변 친구들의 성장영화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찾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이 원하는 부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던 전미현 형사가 지우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전미현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며 “지우와 대화를 나누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며, 감독님과 미리 얘기 나눈 게 전혀 아닌데 (웃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성호 감독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등 평소 아동배우들과 많은 작업을 해봐서 그들과의 소통에 나름 익숙하고 열려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세계소년>을 만들며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영화 제작 강령을 접하고 보니 여전히 배울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 필름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아동권리를 지키는 과정이어야 했다. 많은 관객이 아동권리영화제와 함께 하며 이 경험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아동권리영화제는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데, <이세계소년>을 포함해 수상작 단편 6편, <콘> <네잎클로버> <헨젤: 두 개의 교복 치마> <내 방> <그 애> <영화로운 작음>을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씨네 아동권리 토크는 영화제 기간 중 2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상세 일정 또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 16일(토)과 23일(토)에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리며, 감독과 출연 배우, 다양한 패널이 주제별 토크를 진행한다. 먼저 16일에는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오리지널 필름 <이세계소년> 특별 상영회를 가진다.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와 영화의 시나리오 토대를 마련한 장애통합반 아동들이 특별한 관객으로 자리를 함께한다. 1부는 <이세계소년>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과 두 주인공 금해나 배우, 김진영 배우가 참석해 영화 제작과 관련한 풀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며, 2부는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인 정재승 뇌과학자가 <이세계소년>에 대해 김성호 감독과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23일에는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 6편 관람 후 수상 감독, 영화 전문기자, 스페셜 게스트가 참여하는 씨네 아동권리 토크가 3부로 진행된다. 1부 ‘기후위기와 아동학대’는 영화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5)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2020)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참석해 <콘> 유지인 감독, <네잎클로버>의 곽승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2부 ‘아동의 성장’은 영화 <꿈의 제인>(2016), <메기>(2018), <야구소녀>(2019)를 비롯해 드라마 <이태원클라쓰>(2020)의 이주영 배우가 참석해 <헨젤: 두 개의 교복 치마>의 임지선 감독, <내 방>의 한세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3부 ‘분쟁과 아동권리’는 김영미 분쟁 지역 전문 PD가 참석해 <그 애>의 김시은, 강민하 감독, <영화로운 작음>의 권예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이세계소년〉

 

11월 3, 4주 차에는 찾아가는 아동권리영화제 ‘지역 상영회’가 서울 헬로우뮤지엄(11월 16일), 대전 소소아트시네마(11월 20일), 대구 CGV 한일극장(11월 22일), 울산 울주군청 문수홀(11월 27일), 순천 문화예술회관 소극장(11월 29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지역 내 아동과 시민을 대상으로 수상작 6편에 대한 무료 상영회가 진행된다. 영화 관람 후에는 수상 감독과 아동이 대화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서울 헬로우뮤지엄에서는 영화 관람 후 7~13세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그렇게 11월 한 달은 아동권리영화제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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