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남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CNN은 2일(현지 시간)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인터뷰를 통해 “과거 내 발언으로 불쾌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누군가를 해치려는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남긴 글에서 비롯됐다. 그는 SNS를 통해 한국 배우 윤여정과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의 수상을 언급하며 “오스카가 점점 독립영화제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내용을 남겼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 조명되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하지만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며, 후보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가스콘은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주연을 맡아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트랜스젠더 배우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