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디즈니와의 독점 협상 기간이 만료되면서 아카데미 측은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디즈니의 ABC는 수십 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해왔으며, 현재 계약은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지닌다. 이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하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아카데미는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넷플릭스, 아마존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열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디즈니와의 독점 계약이 끝난 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전통적인 TV 방송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미디어 소비가 변화하는 트렌드와 관련이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 및 배급에서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스카 수상작을 다수 보유한 만큼 중계권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디즈니는 2028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시청률 하락과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훌루(Hulu)를 통한 생중계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점도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