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797_205290_1247.jpg&w=2560&q=75)
강하늘이 그간의 바르고 건실한 청년 이미지를 벗고 180도 다른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스트리밍〉에서 그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인터넷 방송인 우상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스트리밍〉에서 강하늘이 연기하는 우상은 귀걸이와 문신, 스리피스 정장으로 치장하길 즐기며 자기애와 허세가 넘치는 인물이다. 경찰 시험에 번번이 낙방했음에도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오직 자기만이 풀어낼 수 있다고 믿는 나르시시스트로 묘사된다.
![영화 〈스트리밍〉 속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797_205291_1337.jpg&w=2560&q=75)
"우상은 쉽게 말해 '관종'이에요. 그래서 패션도 말투도 과하게 표현했습니다. 남들에게 뽐내기 좋아하고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심이 넘치는 인물이죠."라며, 강하늘은 "실제 저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 인물"이라고 우상을 소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우상이라는 캐릭터를 강하늘이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평범한 인물로 묘사됐으나, 강하늘이 재해석한 버전을 조장호 감독이 채택해 지금의 우상이 탄생했다.
"행동보다는 말이 더 앞서고 꾸미기는 좋아하는데 내실은 없는, 제가 가장 가까이하기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에 공감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이해는 돼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은 이미지 변신뿐만 아니라 영화 러닝타임(91분)의 90% 이상을 혼자 이끌어가는 '원톱' 주연에도 도전했다. 최근 시사회 후 '원맨쇼'라는 평가가 쏟아질 정도로 그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영화 〈스트리밍〉 속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797_205293_2326.jpg&w=2560&q=75)
실제 인터넷 방송처럼 연출하는 특성상 대사량도 상당히 많았다. "한 페이지 전체가 모두 내 대사였다"며 "영화에서 연극 같은 연기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강하늘은 회상했다.
10분 가까이 편집 없이 장면을 통째로 소화하는 원테이크 신도 있어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강하늘은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바꿀 수가 없어서 큰 도전이었어요. 처음엔 솔직히 이 많은 대사를 어떻게 외울까 걱정됐는데 예전에 연극을 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재미있더라고요."라고 밝혔다.
그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는 범죄물을 다루는 유튜버 김원, 디바 제시카의 방송을 연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에는 집에서 휴대전화도 멀리하고 게임이나 과학, 여행 관련 채널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배우 강하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797_205292_2142.jpg&w=2560&q=75)
강하늘은 18년간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일과 생활의 철저한 분리를 꼽았다. 본명인 김하늘일 때의 자신과 배우 강하늘일 때의 자신을 구분함으로써 더 열심히 일할 원동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관심의 중앙에 들어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남들 앞에 서 있는 걸 못 버티는 성격"이라며 "직업과 성격 사이에서 '나는 과연 누구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는 털어놨다.
"차츰 나이와 연차가 쌓이면서 마음속에 김하늘과 강하늘의 스위치를 각각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일할 땐 강하늘의, 쉴 땐 김하늘의 스위치를 켭니다. 이게 없었다면 전 지금쯤 완전히 나가떨어졌을 거예요. 온전한 저의 행복을 찾아야만 배우로서도 힘을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