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장 봉준호 감독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영화 〈미키 17〉로 다시 한번 세계적 관심을 모은 봉 감독의 창작 세계를 파헤치는 저작이 독자들을 찾아온다.
영화평론가 남다은과 정한석이 공동 집필한 「봉준호 되기」는 이른바 '봉테일'로 불리는 봉준호 감독 작품의 근원을 탐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으로, 봉 감독의 창작 세계와 영감의 원천을 추적한다.
책의 1부에서는 마틴 스코세이지, 스티븐 스필버그, 이마무라 쇼헤이, 김기영, 앨프레드 히치콕 등 세계적 거장들이 봉 감독의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을 상세히 분석한다. 또한 '만화광'으로 알려진 봉 감독의 만화에 대한 애정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들은 봉 감독과 네 차례에 걸쳐 총 8시간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 내용은 책의 2부에 수록됐다. 과거 언론 인터뷰 내용도 함께 인용되었다. 봉 감독은 직접 쓴 추천사에서 "부끄럽지만 이것이 나의 지난 이야기다. 과거의 마침표이자 미래의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라고 밝혔다.
3부는 봉 감독을 영화의 세계로 이끈 할리우드 장르 영화에 대한 생생한 탐사를 담고 있다. 책의 부록으로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강연록 '하마구치 류스케가 봉준호에게 배운 것'이 수록되어 있다.
▲ 봉준호 되기 = 강. 3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