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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자문했다! 한국관객들의 사랑받은 라미 말렉의 신작 〈아마추어〉 기자간담회

성찬얼기자
〈아마추어〉
〈아마추어〉


라미 말렉의 신작 <아마추어>가 4월 9일 개봉했다. CIA 암호해독가 찰리 헬러(라미 말렉)가 아내를 살해한 테러 조직을 쫓는 과정을 담은 <아마추어>는 1980년대 소설을 원작 삼아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피지컬이 아닌 뇌지컬이 앞선 인물을 주인공 삼아 기존의 첩보물, 복수극과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최초 개봉한 <아마추어>는 제임스 하위스 감독과 주연 라미 말렉이 참석한 화상 기자간담회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 <아마추어> 만의 장점 등을 밝힌 기자간담회 속 말말말을 모았다. 


 

〈아마추어〉 화상 기자간담회 현장
〈아마추어〉 화상 기자간담회 현장

 

“훌륭한 영화를 알아보는 관객들에게 사랑받아 영광”

- 라미 말렉


<아마추어> 기자간담회에서 라미 말렉은 한국영화계, 그리고 한국관객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자신이 프레디 머큐리로 출연한 <보헤미안 랩소디> 이야기를 하며 “당시 제작사에서 한국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고 들었다. 감격을 받았다. 겸허해지는 경험이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994만 관객을 동원하고 싱어롱 상영회 열풍을 일으키는 등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영화. “한국에서 그동한 배출한 영화들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 그런 영화를 배출한 나라의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고 하니 정말 영광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아마추어〉
〈아마추어〉

 

“CIA에게 직접 자문 받아… 예상보다 발전한 기술에 무섭기도”

- 제임스 하위스 감독


제임스 하위스 감독은 <아마추어>를 준비하며 CIA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마추어>는 1980년대 발간한 소설을 현대 배경으로 옮겼기에 현대 기술을 어떻게 원작의 스토리로 녹여낼지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원작엔 없지만 지금은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 각종 감시 기술을 영화에 적용하는 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만들어주는 자산이면서 연출자로서는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찰리 헬러가 CIA의 감시 체계 설계자로 그려지기에 영화 또한 그런 기술을 잘 알아야 했다. 그래서 극중 찰리의 직장인 CIA로부터 자문을 받아 영화에 반영했다. 하위스 감독은 자신은 근미래적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CIA가 “이미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을 때, 무섭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제임스 하위스 감독은 냉전시대를 다룬 원작 소설의 프라하를 유럽의 외곽에 있어 첩보물에서 많이 다루지 않은 이스탄불로 변경했다고.

 

〈아마추어〉 제임스 하위스 감독(왼), 라미 말렉
〈아마추어〉 제임스 하위스 감독(왼), 라미 말렉

 

“차별점은 인물 중심적 스릴러, 그리고 반전”

- 라미 말렉 & 제임스 하위스 감독

제임스 하위스 감독과 라미 말렉은 <아마추어>의 차별점으로 인물을 뽑았다. 라미 말렉은 “그동안 간과돼온 사람이 어떻게 비범한 일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열망”에 이 영화에 출연했다며 감정적인 면과 취약점이 보이는 찰리 헬러의 특징을 차별점으로 뽑았다. 그는 감독과 인물이 겪는 슬픔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내를 잃은 슬픔을 겪은 인물이 어떻게 스스로 나서게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슬픔·도덕적 나침반·상실에 대한 개인적인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위스 감독은 “현대 첩보물은 인물의 여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데, <아마추어>는 인물 중심적 스릴러라는 것에서 차별화”했다며 ”또 여러 반전이 있는데, 뉴욕에서 상영했을 때 관객들이 놀라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답변을 남겼다.
 

〈아마추어〉
〈아마추어〉

 

“순도 100%의 오락영화”

- 제임스 하위스 감독

한국 관객들에게 <아마추어>만의 매력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하위스 감독은 “기존의 환경과 요소들이 자신을 정의하게 두지 않고 스스로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이야기”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마추어>가 과소평가받은 사람들이 기필코 해내는 이야기라고 설명하면서도 “물론 100% 오락영화다. 볼거리가 가득하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라미 말렉은 “액션영화를 보고 나면 이렇게 무술이나 액션을 따라하게끔 되지 않나. <아마추어>는 보고 나면 용기, 끈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자신을 강인함을 찾아보시면 좋겠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오락도 있고 감동도 있지만 본 후 내일이든 먼 미래든 자신의 강인함과 신념을 찾는 계기가 되셨으면 한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다시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