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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갱스 오브 런던〉 시즌3 김홍선 감독…"한국만의 스타일 담았다"

데일리뉴스팀
〈갱스 오브 런던〉 시즌3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배우 임주환, 신승환, 김홍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갱스 오브 런던〉 시즌3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배우 임주환, 신승환, 김홍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런던의 어두운 뒷골목과 범죄조직 간 치열한 세력 다툼을 그린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은 영국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는 전형적인 영국 드라마이지만, 이번 시즌3에서는 독특한 한국적 정서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시즌1과 2에서 호평받았던 다국적 범죄조직의 서사와 캐릭터는 유지하면서도, 가족 이야기가 한층 강화됐고 액션 장면은 더욱 현실적이고 처절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 〈공모자들〉, 〈반드시 잡는다〉, 〈늑대사냥〉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시즌3의 리드 디렉터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영국 드라마의 연출 총괄을 맡아 주목받은 김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연출 방향을 밝혔다.

"시즌3에는 좀 더 한국만의 스타일을 넣었고, 다양한 색감을 더했다"고 김 감독은 전했다. 그는 이전 시즌들과의 차별점도 설명했다. "가렛 에번스가 연출한 시즌1은 잔혹한 액션 연출이 돋보였고, 코린 하디의 시즌2는 호러적인 색채가 강했다"면서 "이번에는 캐릭터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범죄조직에 위장 잠입한 경찰에서 결국 범죄자로 전향한 엘리엇 핀치(소페 디리수 분)에게는 부인과 아들이 청부살인으로 7년 전 사망했다는 배경이 추가됐다. 또한 알바니아계 조직의 우두머리 루안 두샤지(우를리 슈카)는 딸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로 재탄생했다.

김홍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김홍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또한 외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런던의 풍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감독은 "시즌1은 비 오고 흐린 런던 날씨가 주로 표현되고, 시즌2는 대부분 실내에서 촬영했다"며 "시즌3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런던이 담겼다. 맑은 날씨의 낮, 사람들이 많은 거리 등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는 김홍선 감독 특유의 잔혹하고 처절한 액션 연출은 오히려 시즌 1·2의 매력을 이어가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갱스 오브 런던3〉에는 한국 배우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배우 신승환과 임주환이 첫 화 초반에 한국인 갱단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승환은 "영국 영어도 발음이 터프하니, 경상도식으로 영어를 해보면 어떨까 했다"며 "부산 마약상이 버밍엄으로 넘어와서 런던에서 갱단 우두머리가 됐다는 캐릭터 설정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갱스 오브 런던3〉는 현재 영국 SKY 방송에서 방영 중이며, 국내에서는 28일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독점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