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릴로 & 스티치〉 속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5%2F18624_207107_5631.jpg&w=2560&q=75)
디즈니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 스티치가 실사 영화로 돌아왔다. 2002년 개봉해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를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귀여운 외모 속 숨겨진 악동 본능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냈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당시 침체기에 빠져있던 디즈니의 부활을 이끈 주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8천만 달러(약 1천113억 원)의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2억7천만 달러(약 3천757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디즈니의 '효자'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속편과 TV 시리즈,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들이 제작되며 프랜차이즈로 확장됐다.
스티치의 가장 큰 매력은 귀여운 외모와 대조되는 갖은 사고를 일으키는 외계 악동이다. 자신을 창조한 주키바 박사와 함께 재판정에 섰을 때 판사에게 욕설을 내뱉고, 단독으로 우주선을 조종해 지구로 도주하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그의 성격은 지구에서도 끊임없는 소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딘 플레이셔-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실사 영화에서도 스티치 특유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와이에 불시착한 스티치는 친구를 갈망하는 외로운 소녀 릴로(마이아 케알로하 분)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더듬이와 여분의 다리를 감추고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한 스티치는 릴로의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진다.
릴로의 유일한 친구가 된 스티치는 그러나 악동 본능을 완전히 숨기지 못하고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다. 한편 정체불명의 요원들은 스티치를 우주로 송환하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한다.
현실 세계에서 펼쳐지는 스티치의 모험은 원작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유쾌함과 속도감을 선사한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스티치와 릴로의 진정한 우정, 가족의 의미를 강조하며 디즈니 특유의 감동과 교훈도 놓치지 않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독이자 스티치 목소리를 연기했던 크리스 샌더스가 이번 실사 영화에서도 스티치 역을 맡아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실제 하와이 출신인 마이아 케알로하는 15차례의 오디션 끝에 릴로 역을 따내며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