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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도 본 적 없는, 짠내 나는 한국형 히어로의 등장! 영화 〈하이파이브〉관람 포인트

김지연기자
〈하이파이브〉포스터
〈하이파이브〉포스터

시종일관 당황스럽거나, 신선하거나. 영화 <하이파이브>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설정과 황당무계한 전개조차 재기발랄한 매력으로 뚝심 있게 밀고 간다. 중학생, 방구석 백수, 야쿠르트 아줌마 등, 초능력자의 장기를 이식받은 평범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초능력을 발휘해 빌런과 맞서는 이야기라니.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은근히 짠내나기도 하고, 허무맹랑하지만 은근히 현실과 닮은 이 영화는 (안재홍 배우의 말을 빌리자면) '강형철 매직'으로 독특한 개성을 입었다. 

(왼쪽부터) 박진영, 오정세, 김희원, 라미란, 안재홍, 이재인. 사진제공=NEW
(왼쪽부터) 박진영, 오정세, 김희원, 라미란, 안재홍, 이재인. 사진제공=NEW

영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으로, <써니>(2011) <과속스캔들>(2008)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해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지난 26일 오후 영화 <하이파이브>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첫 공개됐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강형철 감독,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개봉 소감을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 나온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트를 토대로 영화 <하이파이브>의 관람 포인트를 전한다.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나약한 초능력자들의 팀업 무비

중학생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공사현장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은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후, 초능력이 생기게 된다. 다만, 마찬가지로 췌장을 이식받은 후 초능력이 생긴 사이비 교주 영춘(신구/박진영)은 나머지 이식자들의 초능력을 탐내고, 완서와 지성, 선녀, 약선, 기동은 팀 ‘하이파이브’를 결성해 영춘에 맞서기로 한다.

문제는 이 하이파이브 멤버들이 화려한 초능력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친구가 없는 완서, 말이 좋아 작가 지망생이지 실은 방구석 백수인 지성, 우울증을 앓던 선녀 등 짠내 나는 현실을 살던 인물들은 장기를 이식받은 후 초능력을 얻지만, “이 초라한 초능력 이젠 없었으면 좋겠어”라는 어느 노래 가사 말마따나 이들의 초능력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일면 쓸모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지점에서 영화의 재미가 발생한다. 보잘것없는 삶을 살던 캐릭터들이 팀을 이루고 빌런에게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순간, 영화적 쾌감은 배가 된다.

강형철 감독. 사진제공=NEW
강형철 감독. 사진제공=NEW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는 우리 안에 내재한 ‘평범함’이 곧 초능력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강형철 감독은 “초능력보다 완서가 더 갖고 싶어 했던 건 하이파이브라는 친구들이었고, 초능력보다도 중요한 건 결국 아버지(오정세)의 사랑”이라며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고 초능력을 넘어서는 더 위대한 힘은 주변의 친구, 가족”이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오정세 역시 “우리 모두는 초능력자다. 자기가 어떤 초능력을 갖고 있는지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야쿠르트 카체이싱

슈퍼카 체이싱, 오토바이 체이싱은 가라. 살다 살다 ‘야쿠르트 카트 체이싱’을 볼 줄은 몰랐다. <하이파이브>는 분명 판타지 영화지만, 우리네 일상을 친근하게 담아낸다. 이와 같은 ‘현실적인 판타지’에 관해 강형철 감독은 “VFX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 영화라 기술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그런데 그 VFX가 현실에 발을 붙이길 원했다”라며 “VFX, 기술 팀과 과잉된 표현 방식을 쓰지 말자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 감독은 “캐릭터의 설정 역시, 우리가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이웃, 친구와 같은 사람들로 설정을 했고, 캐스팅 역시 그런 매력을 가진 배우들로 했다”라고 영화를 만들 때의 주안점을 밝혔다.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장르의 총합, 판타지+액션+코미디+로맨스(?)

<하이파이브>를 관람했다면, 영화의 정체성을 한 줄로 요약해서 설명하기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는 판타지,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의 다채로운 장르가 혼합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정체성이 오락영화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독특한 혼합 장르의 영화가 탄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는 <하이파이브>의 오락성을 담당하는 큰 축이다. 배우 이재인은 “사실 코미디 연기가 익숙하지 않은 편이었는데, <하이파이브>를 통해 많이 배웠다. 특히, ‘박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마가 뜰 때(대사 사이의 갑작스러운 정적을 뜻함), 혹은 오히려 박자가 빨라질 때 느껴지는 그런 재미들을 알게 됐다”라며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라미란은 “강형철 감독님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하는 한편, 안재홍은 “강형철 매직”이라며 <써니> <과속스캔들>을 잇는 <하이파이브>의 말맛에 대해 감탄하기도 했다.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더불어 <하이파이브> 속 개성 강한 소재들은 음악이라는 양념 아래 고루 버무려졌는데, 이는 <써니> <스윙키즈> 등으로 탁월한 음악의 사용을 보여줬던 강형철 감독의 장기가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기도 하다. 스매싱 펌킨스의 ‘I am One’, 릭 애슬리의 ‘Never Gonna Give You Up’, 모모랜드의 ‘뿜뿜’, 시스터 슬레지의 ‘We Are Family’ 등, <하이파이브>에는 록부터 유로댄스, K-팝까지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삽입되어 장면의 리듬감과 템포를 맛깔나게 살린다. 강형철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반영하는 음악을 쓰고 싶었다”라며 장르적 다양성을 음악을 통해 표현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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