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김태리X홍경 〈이 별에 필요한〉 외 2025년 5월 마지막 주 OTT 신작 (5/29~6/4)

5월 마지막 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초 한국 애니메이션을 만난다. 김태리와 홍경의 목소리 출연으로 더 관심이 가는 이 작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질 각 방송사의 신작 드라마도 OTT에서 공개된다. 독특한 소재와 화제의 배우가 잔뜩 출연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2025년 첫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도 놓칠 수 없다. 이번 주말은 물론 다음 주 연휴까지 책임질 OTT 신작을 체크해보자.

넷플릭스 첫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이 5월 30일에 공개된다.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 데뷔작 <코피루왁>으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대상 ‘인디의 별’을 수상하고, 얼마 전 장편 <그 여름>으로 섬세한 감성 터치를 보여준 한지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출연을 한 점도 눈에 띈다. 김태리는 난영 역을, 홍경은 제이 역을 맡았는데, 목소리 연기는 물론, 실사 촬영, 캐릭터 설정 등 프로덕션에 깊게 참여하며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두 배우의 노력 덕분에 극중 캐릭터들의 모습과 감정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는 후문. 지구와 화성이라는 너무나도 먼 거리 속에서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여러 아픔 속에서도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의미 있게 그리며 뭉클한 감동도 전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주여행이 어떤 성과를 남길지 기대된다.

6,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화제의 웹툰이 드라마로 돌아온다.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이하 ONE)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이정하)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를 뒤흔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은재 작가의 카카오 웹툰 「ONE」를 바탕으로, 2025년 첫 번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5월 30일 공개된다.

<무빙>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정하가 억눌린 싸움 본능을 각성한 전교 1등 의겸으로 분한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여러 이유로 들끓는 내면을 폭력으로 해소하며 점점 혼돈에 빠지는 캐릭터를 강렬한 연기로 보여준다. 의겸의 싸움 재능을 꿰뚫고 접근한 친구 윤기 역할은 김도완이 맡는다. 여러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인 그는 의겸과 함께하며 우정을 쌓는 동시에 뭔가 모를 비밀에 쌓은 모습으로 극의 미스터리를 더할 예정이다. 원작에서 보여준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와 다양한 무술들이 빚어내는 액션의 향연이 <ONE>의 다음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폭력으로 쌓인 계급과 서열을 뒤집을 두 친구의 거침없는 웨이브에서 지켜보자. <ONE>은 5월 30일 1-4화 공개 후, 매주 2편씩 다음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유령 보는 노무사의 악덕기업주 참교육이 시작된다. 5월 30일 MBC 금토드라마로 방영되는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의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선배의 권유로 노무사 시험을 치고 합격한 노무진. 하지만 그의 사무실에는 의뢰인은 없고 파리만 날리는데, 이에 노동법을 어기는 악덕 사장들을 압박해 돈을 벌자는 제안에 어느 공장을 찾아간다.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닌 이곳, 안전설비가 너무나도 부실한 이곳에서 노무진은 뜻밖의 사고를 당한다. 다행히 누군가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지는데, 이때부터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근로자들의 유령이 나타나면서 노무진은 원치 않은 근로계약서를 체결한다. 그들의 원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업무를 말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충무로에서 묵직한 작품들을 만들었던 임순례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이다. 여기에 <D.P.> 시리즈의 김보통 작가가 대본을 맡아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엮을 예정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스캔들>의 정경호가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끈다. 출연작마다 큰 성공을 거두며 믿보 배우 대열에 합류한 정경호의 선택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자칫 무거운 노동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힘 있는 주제의식과 날카로운 메시지가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건넬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5월 30일 21:50분 MBC 방영 후, 웨이브,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에서 공개된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메달리스트들이 특채로 경찰이 되는 설정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올스타급으로 뭉친다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까? 그런 궁금증에서 출발한 드라마가 5월 31일 JTBC에서 방영하는 <굿보이>다. <굿보이>는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게 된 메달리스트들이 각종 비리와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땀의 결과를 믿고 우직하게 달려가는 과정을 코믹하고도 뜨겁게 그린 작품이다.

<폭싹 속았수다>로 전 국민의 눈물을 훔친 박보검이 복싱 선수 출신 경찰 동주 역을 맡았다. 타고난 맷집과 주먹으로 반칙이 판치는 세상을 향한 속 시원한 사이다를 준비한다. 여기에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가 사격, 펜싱, 레슬링 메달리스트이자 특채 경찰로 출연한 단단한 케미를 자랑한다. 오정세가 겉과 속이 다른 관세청 공무원 빌런 역을 보여주는 것도 기대 포인트. 스포츠 선수 출신의 경찰 팀이라는 설정 속에 각자의 종목을 살린 다양한 능력들이 자아내는 호쾌한 액션도 정주행각을 세우게 한다. 여기에 과거의 영광을 뒤로 현실을 묵묵히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성장 서사 또한 짠한 감동으로 작품의 매력을 더할 것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