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블레이드 2049>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를 <007> 시리즈의 새 감독으로 낙점했다. 그의 아내이자 제작자인 타냐 라포인테는 총괄 프로듀서로 영입됐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드니 빌뇌브는 “어렸을 적 ‘영화’에 관한 내 최초의 기억들은 <007> 시리즈와 연관이 있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최초의 <007> 영화인 숀 코너리 주연 <007 살인번호>(1962)를 시작으로 제임스 본드 영화들을 보며 자랐다, 나는 본드의 열혈 팬”이라는 흥분된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나는 <007> 시리즈의 전통을 존중함과 동시에 내 방식대로 새로운 임무로 연결되는 길을 열어가겠다. 엄청나게 설레는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마이크 홉킨스 수석 부사장은 “당대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중 한 명인 드니 빌뇌브와 제임스 본드의 다음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는 기대를 내비쳤는데, 아마존 MGM은 <007>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그동안 <콘클라베>의 에드워드 버거 감독, <베이비 드라이버>의 에드거 라이트 감독 등을 부지런히 만나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아마존 MGM의 첫 번째 <007>을 위한 탁월한 시나리오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시리즈를 떠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이어 새로운 제임스 본드는 누구일지 여전히 발표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