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의 마지막 독립영화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 2023’이 지난 30일 개막해 연이은 매진 행렬을 보이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 관객이 한데 어우르는 활기찬 축제의 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레트로-시네라이브’ 공연과 개막작 <신생대의 삶>으로 성황리에 개최된 개막식을 필두로, 주말 내내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막 전부터 130편의 상영작과 프로그램들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8일 금요일까지 CGV압구정 5개관에서 계속된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감독은 물론 배우들까지 대거 참여하여 시선을 끌었다. <그녀에게>의 김재화 배우, <신생대의 삶>의 심달기, 박종환 배우, <8월의 크리스마스> 강길우 배우, <세기말의 사랑> 임선우 배우, <위험사회>의 안석환 배우등이 자리해 관객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2월 2일 토요일에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시대의 소묘’시네토크에서 김형석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의 진행으로 <방충망> <상흔> <그날이 오면> 최정현 감독, <와불> 이용배 감독, <히치콕의 어떤 하루> 안재훈 감독이 참여해 당시의 촬영 환경과 사회상, 작품 속 이야기, 제작 비화 등을 속속 전하며 아카이브 특별전의 의의를 보여주었다. 최초의 독립 애니메이션의 궤적을 알아보고 다층적인 토크를 통해 소중히 아카이빙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12월3일 일요일, ‘토크포럼3’은 ‘촬영감독이 묻고 촬영감독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추경엽 촬영감독의 진행으로 최근 2년간 서울독립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K촬영상을 수상한 이진근 촬영감독, 정그림 촬영감독이 패널로 참여해 촬영감독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왕빙 감독의 신작인 <청춘(봄)>을 보고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해외초청 시네토크 역시 늦은 밤까지 열띤 분위기로 이어졌다.

폐막일인 12월 8일 금요일까지,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4일 월요일에는 권해효, 조윤희, 류현경 배우, 변영주, 장건재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 본선 심사가 진행되며,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창작자와 영화배급사 및 제작사들의 만남의 장이 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가 열린다. 12월 6일(수)에는 독립예술영화 정책을 위한 현안과 과제를 점검하고, 창작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정책 포럼과 창작자 포럼, 개성 넘치는 포스터를 제작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창작자의 작업실’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