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각각 다른 영화를 연출했던 코엔 형제가 공포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재결합할 예정이다. 코엔 형제는 서부극 <카우보이의 노래>(2018)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작업했다. 이후 형 조엘 코엔이 <맥베스의 비극>을 단독 연출했고, 동생 에단 코엔이 북미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 <드라이브 어웨이 돌스>를 단독 연출했다.
에단 코엔 감독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드라이브 어웨이 돌스> Q&A 행사에서 조엘 코엔과 새 각본을 집필했으며, 연출을 위해 다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촬영 시작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에단 코엔은 영화에 대해 “순수한 공포 영화이며, 매우 피비린내 나는 영화”라고 밝혔다. 또 어떤 면에서는 형제의 첫 번째 영화인 폭력적인 네오 느와르 영화 <블러드 심플>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에단 코엔의 아내이자 <드라이브 어웨이 돌스>와 <허니 돈트!>의 공동 각본가 트리샤 쿡은 “대본이 끔찍하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에단 코엔 형제는 1984년 <블러드 심플>로 처음 이름을 알린 후 <바톤 핑크><파고><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인사이드 르윈> 등의 명작을 만들었다. 30년 넘게 함께 영화를 만든 두 사람은 2010년대 후반 들어 각자의 프로젝트를 위해 잠시 결별했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재결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