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감독조합상(DGA)에서 신인감독상을 차지했다.
한국계 감독으로는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셀린 송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12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의 부친은 영화 <넘버 3>(1997) 등을 제작한 유명 감독 송능한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송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한국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참여했다.
이 영화는 그간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고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67관왕, 197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셀린 송 감독의 이번 수상으로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3월 10일 열릴 제96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며, 셀린 송 감독과 주연 배우 유태오는 오는 28~29일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