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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포문을 열〈1승〉〈소방관〉 12월 1주차 개봉 화제작 (12/4~5)

씨네플레이

12월 1주차 개봉작(12/4~5)

 12월 1주차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강세다. 우승도 아닌 단 1승을 목표로 한 여자배구 프로팀의 고군분투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소방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관객을 찾아간다. 여기에 부동산 공화국의 그림자를 호러와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두 작품이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를 돌아보게 할 듯하다.

 

1승 – 우승? 아뇨 단 1승이 목표입니다!

장르: 스포츠

공개일: 2024.11.26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연출: 신연식

출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 이민지 외

#한국영화 #스포츠영화 #코미디 #여자배구 #감동

여기 우승도, 1등도 아닌 단 1승이 목표인 프로팀이 있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해체 직전까지 온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 별 볼일 없는 지도자 경력에 현재는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 문 닫은 김우진이 감독으로 부임해 반전의 시도를 한다. 하지만 에이스 선수들의 이적으로 이른바 떨거지 선수들만 남은 핑크스톰에게 행복한 미래는 사치. 그러던 중 괴짜 구단주 정원은 루저들의 성장 서사를 응원하며 핑크스톰이 단 한 번이라도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을 펼친다. 배구도 패배, 인생도 패배인 우진과 핑크스톰 선수들은 과연 1승을 할 수 있을까?

스포츠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주> <거미집> 각본, 최근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송강호가 1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삼류 감독 우진 역을 맡아서 이야기를 이끈다. 한국영화 최초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담아낸다. 특히 롱테이크로 이어진 랠리 장면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한국 배구사를 이끄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카메오로 등장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우승보다 값진 1승의 쾌감을 스크린이라는 뜨거운 코트에서 만나보자.

 

소방관 –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장르: 재난

공개일: 2024.12.4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연출: 곽경택

출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외

#한국영화 #재난 #드라마 #실화바탕 #감동 #뭉클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에 ‘친구’ 신드롬을 일으킨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원, 곽도원, 유재명.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등이 소방관으로 출연해 화염으로도 뒤덮을 수 없었던 그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만들어간다.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에 일어났던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서울 서부소방서에 근무 중이던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명이 큰 부상을 입은 대형 참사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열악했던 소방시스템이 바뀌고 소방관의 처우가 달라진, 한국 현대사에서도 가슴 아픈 사건이다. 영화는 당시의 위급했던 현장을 치열하게 담아내어 관객들과 함께 소방관들의 사투를 지켜보는 현실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을 구하려는 소방관들의 신념과 희생정신을 진심 어리게 그려내며 실화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원정빌라 –평화롭던 우리집을 지옥으로 만든 것은?

장르: 공포

공개일: 2024.12.4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6분

연출: 김선국

출연: 이현우, 문정희, 방민아

#한국영화 #도시괴담 #스릴러 #부동산 #사이비 #소름돋는

 재개발 이슈만 뜨길 바라는 오래된 다세대 주택 원정빌라. 주현은 이곳에 아픈 어머니와 조카와 함께 은행 경비 일과 공인중개사 시험을 병행하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차와 층간 소음으로 위층에 사는 신혜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스트레스가 쌓였던 그때, 주현은 우편함에 있던 불법 전단지를 신혜가 사는 곳에 몰래 넣는다. 그날 이후 신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빌라 주민들에게 자신이 믿는 것을 설파하며, 전도 활동에 열중한다. 평화롭던 빌라가 어느새 광기에 물들기 시작하는데….

12월 4일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현우, 문정희, 방민아가 각각 빌라에 사는 주민과 묘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약사로 출연해 작품의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작품의 메인 빌런인 문정희의 그야말로 ‘미친연기’는 <원정빌라>의 스릴과 공포를 책임진다. 호러영화인지만 한국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사회 문제를 건드리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의 곪은 상처를 내비치며, 층간소음 문제, 집단이기주의 등 공감 가는 현실 문제로 작품의 씁쓸한 메시지를 계속 상기시킨다. 평화롭던 원정빌라를 지옥으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 실체를 극장에서 확인해보자.

 

세입자 – 월월세입자가 나타나고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장르: 호러

공개일: 2024.12.4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9분

연출: 윤은경

출연: 김대건, 허동원, 박소현

#한국영화 #독립영화 #블랙코미디 #디스토피아 #흑백영화

 지옥 같은 물가 때문에 월셋집에서 쫓겨날 처지의 신동은 이름하여 월월세를 기획한다. 월세 내는 집에 세 들어 사는 또 다른 세입자를 들이는 것이다. 화장실 한 칸이면 충분하다는 이 세입자. 더 이상 돈 걱정 없이 꿈에 그리던 신도시로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수상한 세입자가 계속 신동의 발목을 잡는다. 희망과 미래가 없는 이 방구석을 신동은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세입자>는 장은호 작가의 「천장세」를 원작으로 한 독특한 느낌의 디스토피아 영화다. <호텔 레이크> <괴담만찬> 등 호러 장르에 재능을 보여준 윤은경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치솟는 물가와 삶의 질을 위협하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현실 세계에 대한 예리한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흑백의 독특한 이미지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호러로 풀어내어 작품에 더욱 빠져들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