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난니 모레티(71)가 심장마비로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2일(현지시간) 모레티 감독이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레티 감독은 이날 오후 심장마비를 일으켜 로마 소재 산카밀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측은 응급 심장 수술을 진행했으며, 현재 감독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레티 감독은 <나의 즐거운 일기>(1994), 〈아들의 방〉(2001), <나의 어머니>(2015) 등 다수의 명작을 통해 이탈리아 영화계의 대표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사회 비판적 블랙코미디부터 가족의 위기를 섬세하게 조명하는 감성 영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특히 〈아들의 방〉은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묘사해 2001년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