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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기자들이 뽑은 2023년 BEST 5

씨네플레이

2023년이 저물어간다. 씨네플레이도 여러 매체의 결산을 인용해 2023년 영화계를 갈무리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다 문득, 과연 우리끼리는 올해 베스트 영화 선정에 의견이 일치할까 싶었다. 대화를 나눠보니 아니나다를까, 각자 올해의 영화가 달랐다. 특히 씨네플레이 필진 모두 영화 취향이 워낙 뚜렷해서 어떤 영화는 베스트와 워스트를 오가기도 했던 것. 그래서 오랜만에 씨네플레이 기자 다섯 명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영화를 모았다. 해외영화, 한국영화별로 5편씩을 선정하고, 그 리스트를 모아 독자분들께 소개한다.

※ 2023년 1월부터 12월 10일까지 정식 개봉/공개한 영화로만 선정했으며, 개인별 선정 작품은 필자명에 따라 순위 없이 가나다 순으로 정렬했다.


해외영화

​1위 <괴물> (4표)

2위 <이니셰린의 밴시> (3표)

3위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2표)

〈〉
〈괴물〉
〈〉
〈이니셰린의 밴시〉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해외영화 부문은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가장 많이 선정됐다. <괴물>은 싱글맘 사오리가 아들 미나토의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서부터 시작되는 영화로,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구성력과 고레에다 감독의 세밀한 연출이 완벽한 시너지를 낸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어느 날 절친 콜름에게 절교를 통보 받은 파우릭의 이야기를 그린다. 맥도나 감독은 자신의 희곡을 스크린에 옮기면서 현실의 은유를 보다 날카롭게 담았다.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선천적 청각장애에도 프로 복서가 된 실존인물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인생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편집의 독특한 리듬과 일상의 빛을 다양하게 담아낸 촬영, 그리고 키시이 유키노의 연기가 만나 이야기를 넘어 삶의 단면을 펴낸다.


해외영화 부문 개인 선정작

김지연

<괴물> *스포주의 <바비>는 가라, 최고의 페미니즘 영화

<스크래퍼>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

<슬픔의 삼각형> 영화제 영화라는 편견에 갇혀 이시대의 깔깔유머를 놓치진 않았나요

<토리와 로키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 너머로 손을 뻗어 토리와 로키타를 도와줄 수 없음에 고통스러웠던

<해시태그 시그네> 세상은 ‘관종’과 ‘관종이 아닌 척하는 관종’ 딱 두 부류뿐

 

〈〉
〈해시태그 시그네〉

성찬얼

<괴물> 알기에 다시 보고 싶고, 알기에 다시 보기 두려운 올해의 아릿함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죄와 속죄, 결코 좁혀지지 않는 두 평행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슈퍼히어로, 멀티버스 장르의 판도를 새로 정립하다(미완이라 문제일 뿐)

<이니셰린의 밴시> 우리의 다정함을 파괴한 건 무엇인가

<플래시>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내게 얼굴만 봐도 눈물나는 배우가 있는 줄 몰랐다

〈〉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이진주

<괴물> 스스로 괴물이 아니라고,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괴물이 된다.

<당나귀 EO> ‘공생’은 약자가 아닌 강자를 위한 단어일 뿐

<더 웨일> 사람이 굳이 부대껴 사는 이유

<바빌론> 돈의 맛

<보 이즈 어프레이드> 아리 에스터의 울지 않는 악몽

〈〉
〈보 이즈 어프레이드〉

주성철

<괴물> 오즈 야스지로와의 비교로부터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장 역동적인 영화. 개인적으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다음 영화가 처음으로 궁금해졌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파편화된 삶과 소통에 대해 질문하는 새로운 재능의 출현

<애프터썬> 카메라와 만난 일기장이 러닝타임을 가지면서 미래의 영화를 엿보게 한다

<이니셰린의 밴시> 우리 삶의 고비와 역사의 무게를 포개는 가장 처연하고도

<파벨만스> 거장의 비밀편지로부터 끌어낸 세계영화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했다

〈〉
〈애프터썬〉

추아영​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무성 영화의 짙은 잔향, 팬데믹 시대의 고요한 소통

<스즈메의 문단속> 폐허 위에 서린 사라지지 않은 일상의 기억과 말들

<애스터로이드 시티> 아름다움으로 통제된 세계를 걷어내고 불확정한 삶에 더 다가선 영화

<어파이어> 위협이 당도한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는 예술가의 뒤늦은 자각

<이니셰린의 밴시> 아일랜드판 『무진기행』, 안개 속을 헤매는 두 남자

〈〉
〈애스터로이드 시티〉

한국영화

​공동 1위 (3표)

<괴인>

<너와 나>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킬링 로맨스>

아차상 (2표)

<거미집>

〈〉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괴인〉, 〈너와 나〉, 〈콘크리트 유토피아〉, 〈킬링 로맨스〉
〈〉
〈서울의 봄〉

한국영화 부문은 3명의 선정을 받은 작품이 세 편이나 나왔다. 이 영화들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증거인 동시에,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한국영화 위기론'의 근거처럼도 보인다. 특히 상업영화 부문에선 <서울의 봄>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킬링 로맨스>, 그리고 (1표가 아쉬운) <거미집>, 여름대전의 승자 <밀수> 정도만 언급된 것이 올해 한국영화의 빈곤한 작품층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독립영화가 빛났던 한 해인데, 세 표를 받은 <괴인>(이정홍), <너와 나>(조현철) 외에도 <비밀의 언덕>(이지은), <지옥만세>(임오정), <익스트림 페스티벌>(김홍기), <드림팰리스>(가성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박재범) 등 첫 장편을 꺼내는 감독들의 약진이 특히 돋보인다.


한국영화 부문 개인 선정작

 

김지연

<거미집> 영화가 저물어가는 시대, ‘웃음으로 눈물닦기’의 민족다운 풍자와 해학, 고품격막장블랙코미디 <익스트림 페스티벌> 극영화가 아니다, 하이퍼리얼리즘코리안휴먼다큐멘터리다

<지옥만세> 한국이라는 지옥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필람해야 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내가 황궁아파트 주민이었다면 검은 돌을 냈을까 하얀 돌을 냈을까

<킬링 로맨스> 세상은 <킬링 로맨스>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딱 두 부류뿐

 
〈지옥만세〉
〈지옥만세〉

성찬얼

<드림팰리스> ‘한 사람의 얼굴은 하나가 아니다’를 보여주는 김선영이란 아우라

<서울의 봄> 각자도생의 시대에 보는 대의와 욕망의 대결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이제는 누구도 말하지 않는 신성과 경이를 재현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지 않은 평등 사회에서 보낸 블랙코미디

<킬링 로맨스> 올해 제일 많이 웃었다. 존재 자체가 기적

〈드림팰리스〉
〈드림팰리스〉

이진주

<괴인> ‘평범함’은 생각보다 가지기 어려운 매력

<너와 나> 아무리 노력해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 속에서 일렁이는 시간에 몸을 맡기는 법을 배운다.

<비밀의 언덕> 성장은 진실과 진심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나서야 시작된다

<서울의 봄>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에 분노하다

<우리의 하루> 인생사 독고다이

〈〉
〈우리의 하루〉

주성철​

<괴인> 찰나로부터 기묘한 성찰을 끌어내는 스토리텔링의 괴인이 등장했다

<너와 나> 사적이고 내밀한 방식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추모의 방식

<밀수> 류승완이라는 장인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진화의 궤적

<서울의 봄> 현실의 역사성과 감독이 추구해온 장르성의 완벽한 결합

<절해고도> 저마다의 삶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성숙한 시선에 내내 감정을 내맡기게 된다

〈〉
〈절해고도〉

추아영

<거미집> 독창성이란 들키지 않은 표절일 뿐

<괴인> 얄팍한 소통 속에서 더 비대해지는 고독

<너와 나> 억눌린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하는 아련한 꿈

<콘크리트 유토피아> 신파 없는 한국의 블록버스터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낸 사례

<킬링 로맨스> 이보다 더 웃길 수 없는 여성, 오타쿠, 동물의 최강 연대

〈거미집〉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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