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2024년이 아쉽지만 오는 2025년이 기대되는 이유 하나! 오랫동안 기다린 신작, 기대작들이 OTT를 통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중 목 혹은 금요일쯤에 공개되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주말 내내 정주행을 달리게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는 어느새 시청자를 두근거리게 할 콘텐츠로 다가온다. 2025년의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D.P.> 등을 꿈꾸는 작품들은 누가 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기대작 7편을 미리 만나본다.
중증외상센터 – 넷플릭스 한국 첫 메디컬 시리즈
2025년 넷플릭스의 포문을 열 오리지널 시리즈.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전쟁지역을 누비던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해 유명무실했던 중증외상팀을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주지훈이 자신감 넘치는 외과 전문의 백강혁을 맡아서 이야기를 이끈다. 주지훈과 <좋은 친구들>로 호흡을 맡았던 이도윤 감독이 연출을,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여기에 최근 <옥씨부인전>으로 주목받은 추영우가 백강혁의 첫 제자이자 펠로우 양재원 역을 비롯해, 윤경호가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 역을, 책임감 넘치는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 역은 하영이 맡아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첫 메디컬 시리즈라는 기대감 속 원작의 재미를 어디까지 재현했을지 궁금하다. 2025년 1월, 생사가 오고 가는 치열한 현장으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약한영웅 Class 2 – 플랫폼을 옮긴 전학생, 다시 쓰는 학교전설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나와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약한영웅 Class 1>이 넷플릭스에서 다음 이야기를 펼친다. 전 시즌에서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마음에 큰 상처를 얻은 연시은, 모든 것을 잊고 은장고로 전학을 간다. 거기서 조용히 지내고 싶었으나 또다시 폭력의 그림자가 그를 괴롭히는데…. 하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불의의 맞설 또 다른 학교 전설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약한영웅 Class1>에 이어 박지훈이 연시은 역을 맡았다. 겉으론 허약한 우등생처럼 보이지만, 수학공식보다 더 정확한 싸움의 기술로 강자들을 하나둘씩 쓰러트릴 예정이다. 빈틈없는 액션과 처절한 성장담을 동시에 보여줄 박지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폭발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뜨겁게 불태운다. 전작이 원작 웹툰에 없었던 프리퀄 형식의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부터는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 주인공의 반전 매력과 통쾌한 액션은 전학 간 넷플릭스에서도 여전할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3 - 2025년의 넷플릭스 빅 이벤트!
아직 시즌 2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2025년 넷플릭스를 뒤흔들 태풍의 핵은 역시 <오징어 게임> 시즌 3이다. 시즌 2와 함께 촬영했기에 여러모로 이야기의 연속성이 강할 듯. 시즌 2의 생존자와 '오징어 게임'의 근간을 없애 버리고 싶은 성기훈 (이정재), 이 모든 것을 막으려는 프론트맨(이병헌)의 피 튀기는 갈등은 끝을 향해간다.
황동혁 감독이 직접 시즌 3에서 이 세계관의 모든 것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궁금은 더욱 커져간다. 시즌 2가 어떤 성과를 얻느냐에 따라 시즌 3의 미래는 분명 달라지겠지만, 방영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과 골든글로브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될 정도의 작품성이라면…. 시즌 3를 향한 현재 기대는 결코 오버가 아닐 것이다.
애마 – 애마부인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80년대 초반 성인 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애마부인>, 그 탄생 비하인드를 만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는 ‘애마부인’ 탄생의 과정 속 주연 자리를 향한 희란과 주애의 불꽃 튀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작품이다. 물론 이건 실화 기반의 드라마는 아니다. 어쩌면 이런 일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픽션 코미디로, 화려한 영광 뒤 배우들의 치열한 삶을 흥미롭게 담아낼 예정이다.
<애마부인> 주연 역을 두고 다툴 희란과 주애는 각각 베테랑 이하늬와 신인 방효린이 맡았다. 까칠하지만 옳고 그름은 확실히 따질 줄 아는 희란 역을 이하늬가 맡아서 <극한직업> <열혈사제> <원 더 우먼>에서 보여준 코믹 내공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옥만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신예 방효린은 이 작품에서 영화의 주연을 꿈꾸는 신인 주애 역으로 출연해, 남다른 열정과 패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점도 놓칠 수 없는 기대 포인트.
광장 – 클라쓰가 다른 누아르
또 한편의 처절한 누아르가 시청자의 가슴을 불태울 예정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이, 조직의 이인자였던 동생 기석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원작 자체가 냉혹하고, 진한 폭력의 세계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여줬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영상화되길 많이 기대했는데, <통 메모리즈>로 웹툰 원작 액션 드라마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최성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서, 원작 못지않은 비주얼을 선사할 예정이다.
캐스팅 라인업이 상당히 화려하다. 먼저 주인공 기준 역에는 소지섭이 맡았다. 원작 팬들이 가상 캐스팅에서 1순위를 꼽았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을 더욱 보고 싶게 한다. 여기에 허준호와 안길강, 이범수, 공명, 추영우, 조한철까지 가세해 <광장>의 영상화에 큰 힘을 보탠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이 이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된 기준의 동생 기석 역으로, 누아르 장르에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차승원이 김선생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 원작 웹툰, 역대급 출연진 등, 벌써부터 클라쓰가 다른 누아르로 다가오는 <광장>이다.
폭싹 속았수다 – 동백꽃 필 ‘제주도’에서 만나게 될 나의 ‘로맨스’
아이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폭싹 속았수다>도 2025년 넷플릭스 기대작에 목록에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미생> <나의 아저씨> 김원석 PD와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만났다. 따뜻하고, 휴머니즘 가득했던 작품을 주로 만들었던 두 사람이기에 벌써부터 작품이 건넬 감동에 마음이 아련하다.
아이유는 제주에서 자라며 주어진 운명에 반항하는 애순 역을 맡았다. <나의 아저씨> 김원석 PD와 두 번째 만남으로, 그때보다 더 깊어진 연기로 작품의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관식 역에는 박보검이 맡았다. 애순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소리와 박해준은 각각 장년이 된 애순과 관식을 연기한다.
자백의 대가 – <협녀>이후 다시 만난 전도연 X 김고은 케미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사랑의 불시착> <굿 와이프>의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맡았고,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새드 무비> 연출, 각본을 맡았던 권종관 작가가 집필을 담당했다.
<협녀: 칼의 기억>에 이어 전도연과 김고은이 함께해 눈길을 끈다. 전도연은 남편 살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수 역을, 김고은은 윤수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 역을 맡았다. 특히 김고은은 이 작품을 위해 파격적인 숏컷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두 주인공의 케미가 기대되는 것은 당연, 극단적인 사건 앞에서 연대를 하게 될 두 사람의 사연과 묘한 심리전 역시 궁금증을 유발한다.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가 검사 백동훈 역을, 진선규는 윤수의 변호사 정정구로 분해, 베일에 싸인 사건의 진실을 각자의 방법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