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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가 사무엘 잭슨에 건넨 조언, "실패해도 돌아갈 캐릭터를 찾아"

사무엘 잭슨, 2022년 실어증 진단 받은 브루스 윌리스 70번째 생일을 맞아 인터뷰해

이진주기자
영화〈다이 하이3〉중 사무엘 잭슨(왼), 브루스 윌리스
영화〈다이 하이3〉중 사무엘 잭슨(왼), 브루스 윌리스

지난 19일 (현지시각) '버라이어티'는 사무엘 L. 잭슨이 브루스 윌리스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진행한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브루스 윌리스의 조언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브루스 윌리스는 나에게 ‘언젠가 실패한 영화를 찍고 흥행이 안 될 때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캐릭터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에게는 <터미네이터>, 실베스터 스탤론에게는 <록키>와 <람보>가 있고, 나에게는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몇 년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닉 퓨리 역할을 맡으면서 그 조언이 현실이 됐음을 깨달았다고 사무엘 잭슨은 전했다. 그는 “내가 닉 퓨리 역으로 9편의 계약을 맺었을 때 ‘아, 나도 브루스 윌리스가 말했던 그 캐릭터를 얻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무엘 L. 잭슨은 2008년 <아이언맨>의 쿠키 영상에서 닉 퓨리로 처음 등장한 이후, <어벤져스> 시리즈, <캡틴 마블> 그리고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과거 GQ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9편 계약 제안을 받았을 때의 심정을 밝히며 “'9편을 찍을 때까지 살아있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런데 2년 반 만에 9편을 만든 걸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였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아카데미 수상보다 닉 퓨리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도 전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오스카 수상이 배우로서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될 순 없다”며 “나는 단지 연기를 즐기고 싶을 뿐이다. ‘이 영화 하면 오스카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기보다 닉 퓨리를 연기하는 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가족들은 그의 상태가 전두측두엽 치매로 진행되었음을 알리며 “힘든 상황이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안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