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롤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853_205413_3126.jpg&w=2560&q=75)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59) 작가가 영화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들을 겨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롤링 작가는 소셜미디어에서 "영화를 망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롤링 작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당신에게 있어 영화를 즉각적으로 망친 배우는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에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롤링 작가는 이어 "미안해요.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 세 개를 연달아 게시했다.
![영화 주연 배우 비난하는 듯한 롤링의 트윗 [J.K 롤링 엑스 캡처]](/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853_205414_3210.jpg&w=2560&q=75)
롤링 작가가 언급한 "세 가지 추측"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연 배우인 대니얼 래드클리프, 에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2020년 발생한 트랜스젠더 관련 논쟁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롤링 작가는 생물학적 성별(sex·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성을 '월경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롤링 작가가 "제3의 성을 배려하는 '젠더'(gender·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무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연 배우들인 래드클리프, 왓슨, 그린트도 이 비판에 가세했다.
주인공 해리포터 역을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다. 이에 반하는 모든 발언은 트랜스젠더들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워버리는 것이다"라며, 그는 또한 "지금 이 책에 대한 경험이 더럽혀졌거나 폄하됐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발언이 준 고통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맡았던 엠마 왓슨도 엑스를 통해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말하는 그대로의 사람들이며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그들이 말하는 자신은 그들이 아니라는 말을 듣지 않은 채 살아갈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론 위즐리 역을 맡았던 루퍼트 그린트 역시 성명을 통해 트랜스 커뮤니티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린트는 "트랜스 여성은 여성이고 트랜스 남성은 남성이다"라며 "우리는 모두 판단 받지 않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롤링은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해리포터 영화 출연 배우들의 발언에 대해 이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롤링은 지난해 11월 엑스에 "유명인들이 어렵게 쟁취한 여성의 권리를 약화하는 운동의 편을 들고 미성년자의 성전환을 응원하기 위해 의견을 냈다"라며 래드클리프와 왓슨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