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새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 어딘가 싸한 인상을 풍기는 프로파일러 김다미와 그를 10년 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하는집요한 형사 손석구가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면서도 공조하는 독특한 관계성을 선보인다.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서 손석구는 "극 중 저와 다미가 연기한 두 캐릭터의 관계는 여느 작품에서 보기 어려울 만큼 특이하다"며 "전무후무한 관계이다 보니 내가 하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저와 다미가 가진 자연스러운 케미를 작품에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김다미, 손석구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장면과 디테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1일 공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해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 역의 김다미와 그를 끈질기게 의심하는 형사 한샘 역의 손석구가 연쇄 살인 사건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석구는 "한샘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굉장히 집요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의 사건에 꽂혀 10년 동안 진급도 못 하고 그 사건만 파고들 정도"라며 캐릭터의 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과묵하고 묵직한 느낌의 형사가 아니라서 작품을 보다 보면 한샘에게서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인 퍼즐〉의 메가폰은 윤종빈 감독이 잡았다. 윤 감독은 〈군도: 민란의 시대〉(2014)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2022) 등을 연출했다.
손석구는 출연 결정 배경에 대해 "예전부터 윤 감독의 엄청난 팬이었다"며 "결정적인 출연 계기는 감독님 연출작이라서"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주인공이 워낙 독특하고, 개성이 강하다 보니 시리즈의 분위기 자체를 만화적으로 설정하려고 했다"며 "미술이나 의상 등 다양한 부분에 신경 써서 이 작품 속 세계관은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리 스릴러지만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조금 귀엽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작품의 톤앤매너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윤 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남성 중심 스토리를 주로 다뤄온 윤 감독이 처음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윤 감독의 작품에서 첫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된 배우 김다미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나인 퍼즐〉을 소개했다.
김다미는 "어린 시절의 이나와 10년 뒤 성인이 된 이나, 그리고 일상에서의 이나와 프로파일링을 할 때의 이나의 모습을 모두 확실하게 구분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나인 퍼즐〉은 총 11부작으로 제작됐으며, 21일에 1∼6회를, 28일에 7∼9회를, 다음 달 4일에 10∼11회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